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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담비, 곧 이사가요


 

태양이 담비, 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냈습니다. 어찌나 잘 먹고 잘 싸고 잘 노는지, 곁에서 도무지 주체를 못할 지경일 때가 많습니다. 엄마로서 물론 흐뭇하구요.

다닥다닥 붙은 오래된 연립 '동삼빌라'가 낡기도 했고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고 주변 이웃들 눈치도 심하고 해서, 큰 맘 먹고 방 세 개짜리 새 집으로 10월 중순에 이사를 갑니다. '방 세 개'라고 해봤자 실평수는 16평 정도밖에 안됩니다만, 동네도 훨씬 한산하고 또 바로 코 앞에 큰 수목원이 곧 생겨날 예정이라 욘석들이 맘껏 뛰어놀기엔 딱 좋은 곳인 셈입니다.

얼마전엔 지난 몇 년간 써왔던 큰 침대를 (태양이가 세 번이나 오줌을 싸놓는 바람에 하는수없이T.T.. 태양인 아직도 오락가락합니다, 정녕 아둔함은 숫컷의 운명이란 말인가..) 버려버렸습니다. 대신 검은 철제로 된 '공중침대'(이층은 아니고 위에만 잠자리가 있는)를 들여놓았더니, 욘석들이 이제 그 침대 밑에 적잖이 생겨난 공간에서 먹고 놀고 자고 합니다. 이젠 밤에도 같은 방에서 같이 코 골며 같이 입 쩝쩝대며 자니까, 안그래도 돈독했던 애정이 갈수록 더 돈독해지는 느낌이랍니다^^

 

어쨌거나 좋은 새 집, 새 동네로 이사가면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동자련 식구들도 힘겨운 시간 슬기롭게 잘 이겨내시고 모두 더 강건해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