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오토바이에 매달려 끌려가던 왕구이야기

사랑방

오토바이에 매달려 끌려가던 왕구이야기

  • 동물자유연대
  • /
  • 2013.04.25 14:02
  • /
  • 22668
  • /
  • 466

 

어제 오후 경기 의왕시에서  오토바이에 매달려 끌려가는

백구아가의 안타까운 사건이 제보되었습니다.

 

 

백구는 지나가던 시민들에 의해 목격이 되었고

개를 끌고가던 할아버지의 오토바이는 세워졌습니다.

 

 

개는 도로에 몸이 쓸리어 심한 찰과상과 골절을 입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 도착을 했고 백구는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항의로

근처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주인 할아버지의 치료거부와

경찰과 지자체담당의 잘못된지식으로 인한 안일한 대응으로

 제대로 치료도 받지못하고 바로 귀가조치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어제 벌어진 일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늘 오전 일찍 경기 의왕시로 달려가 담당 경찰관과 함께

할아버지의 집을 찾아갔고 제보받은 개의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 험한 일을 당하고도 낯선 사람에게 친근함을 보이는

백구의 선하고 착함을 보니 눈물이 왈칵 납니다.

 

 

치료가 시급한 백구를 차에 싣고 할아버지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백구는 어제 아는 사람에게 얻어서 할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중이었고 그 거리는 200~300m로 가까운 거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는 청각장애인이었습니다.

 

백구가 묶여있는 곳의 환경은 나쁘지 않았고

 깨끗한 물과 사료가 담겨져 있고 목줄의 길이도 길었습니다.

그리고 개집 안에는 이불도 깔려 있었습니다.

 

무지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하기엔 그 수위가 너무 높지만

할아버지의 무지와 개를 동물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옛날 사고방식이 만들어 낸 안타까운 사건인 것으로 정황상 판단되어 집니다.

 

 

백구는 치료를 해 줄 의사가 없는 할아버지에게 소유권을 넘겨받고

동물자유연대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전국에 만연해 있는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무지와

골절이 된 앞다리를 연신 핧고 있는 녀석의 모습에서

서글픔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많이 고단한 백구의 모습입니다..

녀석은 현재 동물자유연대 협력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욘석의 이름은 왕구라고 지었습니다.

우리 왕구의 얼굴을 유심히 봐주세요.

사랑을 담뿍 담은 녀석의 착한 성품이 얼굴에 하트를 남겼네요 ^^

 

왕구를 응원해 주시고 왕구를 후원해주세요~!

 

* 왕구사건은 현재 관할경찰서에서 동물학대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댓글


양은경 2013-04-25 23:31 | 삭제

그렇게 살아야 살아지던 분들을 어찌 탓할까요.
이제 왕구의 견생이 동물자유의 요람으로 옮겨와 바뀌었듯 세상도 바뀌어가리란 기대로 위로를 삼습니다.그 핸들은 우리 모두가 쥐고 있겠지요.
왕구야~~우짜뜬동(윤국장님 글에서 보고 꼭 한번 써 보고싶었음)환영한다.
언능 몸과 맘의 상처 나아서 왕처럼 고귀하게 살거라~~~


이예준 2013-04-25 16:24 | 삭제

옛어른들의 무지함은 어디까지 인정해드려야하는건지 ...그래두 이제서야 치료도 받을수 있다하니 다행이네여


딸기제나티나 2013-04-25 16:47 | 삭제

그래도 다행입니다...동자연에서 지낼수 있어서....ㅠ.ㅠ
너무 순해보이고 착한 왕구가 치료잘해서 빨리 회복하길 바랍니다..


돈까스종결자 2013-04-25 17:24 | 삭제

오토바이 멈추게 하신 분들이 정말 고맙네요. 그나저나, 저 노인분은 또 다른 강아지에게도 그러실거 같은데... 걱정이네요..


쫑이토르엄마 2013-04-26 11:22 | 삭제

저 할아버지 금방 다른 강아지 데려다가 또 저러실 것 같은데...마음이 너무 편치 않네요. 아예 못 키우게 해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pearl 2013-04-26 08:54 | 삭제

우리법은 몰랐다에 너무 관대한건 아닌지.. 청각장애인이었다해도 지체장애는 아닐터, 경찰이 출동했는데도, 훈방조치라니요ㅠㅠ 물론 경찰역시 저 상황에서 견주가 치료의사가 없으니 치료비를 어떻게 충당할지 난감했을것이고, 청각장애인이라는 점도 고려가 되었을거란건 짐작이 됩니다만.. 악마 에쿠스 사건때도 그랬고, 살면서 충분히 알수 있고,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유추할수 있는 일을 몰랐다고 용서되는건 법이 있으나마나라는 얘기겠죠. 이럴때 미필적고의라고 하는게 맞는거죠? 몰랐다고 용서된다면 계속해서 모르고자 모르는 사람들만 늘어나겠죠. 옛날사람이라 몰랐다하더라도 이런일을하면 벌을 받는다는게 알려져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경숙 2013-04-26 12:01 | 삭제

ㅠㅠ 정말 속상합니다 왕구야 얼릉 나아라~


김보민 2013-04-26 12:03 | 삭제

어찌 탓할까요. 라뇨. 심하게 탓해서 다시는 못 그러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돈이 아주 많다면 청부 조직이라도 하나 만들고 싶네요.


김보민 2013-04-26 12:06 | 삭제

이 사건 보고 백구를 걱정하였는데.. 다음 기사에 달린 댓글엔 할아버지가 다시 데려갔다고 해서 정말 화가 났습니다.
다행히 동자련 식구가 되었다니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이기훈 2013-04-26 17:06 | 삭제

그지경을 당하고도 저리 표정이 밝을 수 있다니..
왕구는 타고난 행복바이러스구나.
빨리 완쾌돼서 좋은 반려인 만나 행복하게 살자꾸나


민수홍 2013-04-28 02:03 | 삭제

무지와 야만의 근절을,
그리고 무엇보다, 왕구님의 쾌유와 행복을 기원합니다.


정유선 2013-04-28 20:00 | 삭제

정말 다행이고 다행이예요.. 왕구야 미안하다 힘내자


유재현 2014-12-22 20:31 | 삭제

할아버지 연세도 많으시고 눈도 어두으실텐데 오타바이사고나서 100미터 갈리시길 기도합니다^^ 다진고기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