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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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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이런일이..

일요일 느즈막히 사무실에 들르니 자유게시판에 글 올리고 사무실 소개 받아 혼자 봉사오신 분이 일찍 오셔서 문을 열어주시더군요.
그정도 적극성과 기동성이면 정식 회원되시면 봉사활동도 잘 해 주실 분 같은데 제가 잘 못 해드린거 같아 회원 가입 하실랑가 모르겠네요.
갑자기 늘어난 사무실 아이들 짖음에 들어서자마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우선 제 머리속에 들은 이름과 오랜만에(혹은 처음) 보는 아이들  얼굴을 먼저 매치를 시켰습니다.
물론 젤 먼저 우리 동건이를 찾았죠.
근데 이상하게 동건이가 안보이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하나씩 얼굴도장을 찍어 내리는데 남은건 시추 두 마리..
구석에 쳐박혀 빤히 얼굴만 쳐다보는 빡빡이 시추 한마리를 보자
아하..니가 만두구나.고넘 눈썹한번 예술이군..(어찌나 길던지) 첨 와서 많이 낯설어서 그러는구나.. 생각하며 한번 안아줬습니다.
그러고 나니 우리 동건이는???  남은 넘은 한넘 뿐이더군요..
2주정도 못본거 같은데.. 그동안 좀 삭았군.. 하면서.. -.-;;;;;;
빨리 입양 보내야지.. 이름 지을때만 해도 눈이 땡글땡글 했었는데.. 하며 동건이를 안아주려는데..
이넘이 저를 별로 달가워 하지 않고 자꾸 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가뜩이나 속상한데 엄마도 몰라보고..ㅠㅠ
엄마랍시고 제대로 해준것도 없이 생색만 내니 니가 그러나 부다.. 싶어서 미안한 맘에 간식을 줘도 하나라도 더 주고 맛나고 큰건 따로 쥐어주고.. 암튼 그랬더랬습니다.
루돌프는 귀가 예술이더군요. 그 귀엽던 비니는 어찌된 영문인지 그리 포악해졌는지..
포악한 넘만 보면 유리 생각이 나 집에 데리고 가고 싶어져요.. 조금 보듬어 주면 다시 이전 모습으로 돌아올거 같은데.. 유리처럼 기본승질이 더러운 넘만 아니라면..
주안이는 사무실 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믄서요? 듣자하니 칠득이 짓을 좀 한다는 소문이..ㅎㅎ
럭키와 아랑이는 덩치에 안맞게 어찌나 부비대며 애교를 떠는지..
쫑이는 순한척 귀여운 척은 혼자 다하다가 결정적일때 이빨을 드러내네요. 역시 말티야..
깜순이 베키는 둘이 어찌나 사이가 좋은지..좁은 방석안에 두마리가 포개고 누워있는데 이뻐서 깨물어주고 싶어 죽겠더라구요.
영춘이는 응석받이 아기가 따로 없더라구요. 잠시도 떨어지려고 하질 않아 걱정이네요.
먼저 오신분은 아이들과 실컫 놀아주고 먼저 일어나셨고 하루종일 안아달라고 짖어대는 영춘이를 결국 포대기에 업고 가뜩이나 어설픈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영춘인 결국 나중엔 목걸이 채웠습니다. 도처히 힘이 딸려서 더는 못안아주겠더라구요..-.-;;;
중간에 할머니께서 들르셔서 담소(?)를 나누며 얼마 전에 봉사 온 회원 한분 칭찬을 얼마나 하시던지(어찌나 말씀이 끝이 없으시던지..ㅋㅋㅋ). 그렇게 일 잘하는 사람 첨 봤다하시면서.. 말도 없이 온 집안일을 다 하고 갔다 하시더군요..
하루쯤 푹 쉬셔도 될법 한 우리 회장님도 결국 제가 못미더웠는지.. 조카를 데불고 저녁때 오셔서 어설픈 제 청소를 도와주시고 가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던 문제의 그 여인네는 아마도 오 모 회원일 것이다 결론을 내리며 회장님께..제가 만두는 참 얌전하고 귀엽네요.. 한마디 꺼냈더니.. 대뜸 회장님 왈 \"만두 병원에 있는데요..\" 하시네요..
그럼 \"엥? 그럼 쟤 누구예요?\" 햇더니.. \"쟤 동건이잖아요..\" 하시네요..
순간 머리가 띠이잉~~~


그럼 여지껏 제가 동건이라고 불렀던 넘은 누구일까요..
바로 이 모 회원님이 맨날 맛난거 따로 챙겨주는 바람에 우리 동건이가 설움(?)을 그리도 받았던 짱이라지 뭡니까?
왜 짱이 생각은 못했을까.. 우리 동건이 빡빡 밀었다고 말씀을 해주셔야죵..ㅠㅠ  미용하고 나서 의기소침해져서 구석에 숨어있었던걸 모르고..아이고 불쌍해라..
세상 이리 못난 에미 보셨나요?
그나마 다행인건 다른 넘들 다 약을 먹였는데 동건이(?)는 하도 피해다녀 약을 못 먹였어요. 하마터면 짱이가 동건이 약 먹을뻔 했다니까요..
회장님 안오셨음.. 그날의 사건은 영원히 진실(?)을 밝히지 못했을지도..-.-;;;;

지난번에 와서도 아이들 목욕시키고 일지에 4일 전 날짜를 기록해서 간사님을 황당하게 하더니..
며칠전엔 친구 선물 준다고 멀리서 집근처까지 오라고 박박 우겨놓고 정작 선물을 안들고 나가서 맞아죽을 뻔 하질 않나..
저 아무래도 치맨가 봅니다.. 무슨 조치를 취해야지 원..




댓글

이기순 2003.09.30

음... 우리 짱이를 동건이로 잘못 알고 맛난 것도 많이 주고, 살뜰히 보살피셨다니 일단 용서~입니다. ^^ 우리 짱이가 먹을 복은 있나 보네요. ㅋㅋㅋ


서해숙 2003.09.30

헤헤..기순님.. 그리 활발하던 동건이가 시무룩하니 털 덮힌 눈으로 쳐다보길래.. 나이를 좀 빨리 먹어가나보다..일케 생각한거라니깐요..^^;;;


이기순 2003.09.30

해숙님... 정말 증상이 너무 심각하신 듯... ^^;; 우리 짱이가 얼마나 황당했을까... ㅋㅋ 그런데! 우리 짱이한테 \'삭았다\'는 표현을 쓰시다니... 마음이 심하게 상하네요. -_-;;;


이옥경 2003.09.30

스팀청소기 무쟈게 좋아요..청소후 관리가 필요해서 그렇지.. 찐득거리는거 신속하게 딱아내는데는..넘 좋습니다.


박경화 2003.09.30

한마디로 뜨거운 스팀을 이용해서 청소하는 거지요... 저도 안 써봤는데... 얘기만 들었어요... 깽이 베란다 바닥도 그렇고... 계속 살까말까.. 고민중이지요.


이현숙 2003.09.29

캬캬


이옥경 2003.09.29

일을 어쩌면 그리도 잘하는지 놀랫다면서 혀를내두르시던 할머니의 그 표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납니다. 필시 그여인은 오키님이 분명한지라...^^;;


오옥희 2003.09.29

스팀청소기는 뭐야? 난 첨 듣는데.. 스팀다리미같은 건가? 스팀다리미는 아주 좋더만..


박경화 2003.09.29

-_-;;; 저도 동건이를 바로 알아보지 못했지만... 짱이를 동건이라 하시다니... 저보다 더 심각하시군요...전 빡빡 밀은 애가 왜이렇게 아는체하며 달려들까... 의문점을 찍었어요... ^0^ 해숙님~ 바보~~~ 오키언냐~ 동자련의 일꾼으로 찍히겠군요... ^-^ 쿄쿄쿄... 난 이젠 바닥 포기헀는데.. 의외로 바닥에 아직도 미련을 못버리시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차라리.. 열심히 돈모아서.. 스팀청소기를 사는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ㅡ.ㅜ 정말 이눔의 바닥은... 세월이 갈수록... 그리고 쫑이... 성격이 자꾸 드러버져서 큰일이군요... 어디 입양이나 갈수있으려나... 왜자꾸 승질이 안 좋아지는지.. 참...


오옥희 2003.09.29

동건이보다.. 서해숙님의 치료가 먼저인듯 합니다. 아직도 서해숙님에게 환상을 갖고 있는 이경미님이 이 글을 꼭 보길 바라며..


관리자 2003.09.29

캬캬캬~ 어찌 빡빡 밀었다고 어미가 새끼를 못알아 볼 수가 있습니까욧! 저번에 오셨을때 동건이의 피부병을 발견하지 않았습니까...치료 마지막 단계입니다.^0^ 그리고 동건이는 약도 읍써서 못먹는데...거참 이상하네...저번에 물어보니 동건인 세상에서 약이 젤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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