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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어요.


돌아왔어요. 돌아왔어요.

어제밤에 도착하니...서울은 춥네요.

제가 가있는 동안 제가 모시던 서옹 큰스님께서 열반하셨다는

소식을 엄마께 전화로 전해들었습니다.

좌선하신채 열반하셨다고 그대로 다비식을 치르신다고 하네요.

뉴스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임종당시 사진이 실렸더군요.

한동안 몸이 많이 아프셔서 제가 가끔 가서 안마도 해드리고 했는데....

제겐 할아버지 같은 존재셨는데....어쩐지 한국을 떠날때 기분이

이상했었답니다.왠지 돌아오고 나면 누군가를 다시는 못볼것 같은 그런......

방콕은 말그대로 천사의 도시였습니다.

서울처럼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전 그대로가 더 좋았답니다.

묶었던 호텔도 아주 아름다웠고.방콕의 거리 음식들은 싸고 맛났습니다.

사이트에서 팔려고 번화가에서 쇼핑을 했는데  옷들이 너무나 이쁘고

싸더군요.유행은 다 비슷해서인지 옷들의 스타일도 끝내줬어요.

9개월만에 재회한 마이클과도 감격스러운 상봉을 했지만..

이틀째부터 또 티격태격.....^^

서울의 명동같은 씨얌에서 쇼핑을 하고 둘이 초밥을 사서

쇼핑센터 뒤의 작은 공원벤치에 앉아 초밥을 먹었습니다.

방콕에서는 길에서 식사하는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거든요.

햇빛이 따사로운 작은 공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

초밥을 먹는 기분은 참으로 낭만적이었습니다.

오늘 날씨는 저를 더 우울하게 만드네요.

저희 고양이 녀석들은 잘 있었나봅니다.

진이는 저한테 다른 냄새가 나니까 한동안 멍해하더니...

곧 저만 졸졸 따라다니구요.

예스는 제가 대문을 열었을때 이미 놀이용 공을 입에 물고 기다리더군요.

한국의 겨울은 정말 우울합니다.(제 현실이 우울한거겠죠)

사진속 고양이는 차이나타운의 한 가게에서 찍은거예요.

태국의 동물들은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고 아무곳에서나 잠을 잡니다.




댓글

안혜성 2003.12.18

네 내일이 다비식인데 전 못가고 어머니만 참석하시네요.마지막으로 뵈었을때 제가 안마해드렸어요.관절염이 심하셔서..늘 제가 안마 해드리곤 했답니다.


박경화 2003.12.18

음.. 저도 그 분 사진 신문에서 봤는데... 혜성님이 아는 분이었군요.. 더욱 맘이 그렇겠네요...


안혜성 2003.12.17

에...이번에도 서로 정리하기가 힘들어 질것 같아요,왠지.......ㅜㅜㅜㅜ


이기순 2003.12.17

돌아오신거, 환영합니다. ^^*


조지희 2003.12.17

우울하시긴...그래도 나름대로 잼나게 사시믄서..이제 심기일전하시고 새로운 꽃미남을 찾으셔야죠^^


안혜성 2003.12.17

ㅋㅋ 저건 사이좋을때 찍은거야욤.


신행호 2003.12.17

혜성님 돌아왔구낭...갑자기 예스의 담요 패대기 치는 모습이 생각나서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 글구 모야 모야 ~~~ 배아포!


김종필 2003.12.17

wow~첨엔 연예인 사진 올려놓을걸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무사 귀국을 환영합니다...근디...위 사진을 본 후의 동자련회원님들의 반응이 심히 걱정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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