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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서 소중한 나의 가족인 또또&밍키를 생각하며...

여러 동물보호자게란에 올려진 사연들을 읽으면서 정말 가슴이 찢어짐을 느낍니다.
8, 9년을 함께 살아왔던 반려의 가족을 버려야만 하는 사연들... 오래토록 같이 살아왔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찾는 사연들...

저는 이 사연들을 읽으면서 내가 이런 상황이 되었을 경우에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지금의 경제사정은 누구나 다 그러하겠지만 여간 불안하고 힘들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저 역시 살면서 그러한 불안감은 안고 있고, 또한 동생이나 저의 엄마 역시
우리 강아지들을 좋아 하지 않지요... 엄마는 털알러지가 있어서 더 그렇구요.

가끔 부산에 내려갈때 애들을 데려가도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죠...
2002년 프로젝트가 있어 창원에 4개월정도 지방에 내려가 있을때도 애들을
맡길때가 없어서 데리고 다녔답니다.

전 가끔 안락사에 대한 생각을 한답니다...

이 애들 내가 지켜주지 못할 상황이 되면 그 때는 내 손으로 내 소중한 아가들의 목숨을 거두어주리라 하고 말입니다.
누군가의 손에서 이리 저리 돌려지며 천덕꾸러기가 되거나 유기견이 될 바에는 차라리 내 손으로...

이것이 엄청난 죄악임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저의 업보라면 어쩔 수가 없겠지요.

전 세상에 오래 살고 싶다는 미련을 가져 본 적이 없답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아주 화려한 나이에 20대가 되면 하늘나라로 가는 것이었고 그때가 지났을때 그래 30대까지만 살자... 조금 더 나이들었을때는 40대까지만..

이제는 우리 아기들이 편안히 눈을 감고 내가 그 마지막 순간을 지켜줄 수
있는 그때까지가 저의 ending point 로 생각하고 있지요...

전 지금 유서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엄마께는 죄송하지만 유사 시 제가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을때의 우리 강아지들의 생에 대한 문제 말입니다.

아직 정확한 plan은 서류상에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보호해야 될 두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되지요...

세상에 태어나서 소중한 나의 가족 또또&밍키를 생각하며...




댓글

홍현신 2004.05.03

아직도 언니는 잃어버린 꼬맹이랑 같이 걸었던 산책로를 쪽으로는 가지 못하고 돌아서 길을 갑니다.. 눈이 빨게지면서.. 그럴땐 제가 위로라고 하는 말.. 언니 이젠 다 끝났어.. 좋은 사람 만났으면 잘 살거고.. 아니면 인슐린 못맞아서 하늘 나라로 갔을 꺼야... (당뇨였거든요) 그것도 아니라 썩을 인간들이 나쁜짓 했다면 .. 그래도 이제 꼬맹이는 편안할꺼라고.. 말도 안되는 위로를 합니다.. 이런 저런 맘 아픈 생각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차라리 당뇨였기에 다른 유기견들 처럼 힘든 삶을 허덕이며 길게 끌지 않았을 거라는 믿음 이 한가닥 위로 이기도 했어요..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요즘 자식들 데리고 죽는 부모 심정 조금은 이해가 가요.. 그래도 그 자식들은 사람이라서 살아 갈 수는 있는데도요.. 우습지만 가끔 친정에 전화 해서 애기들 안부를 묻습니다.. 궁금하기 보다는 솔직히 불안해서죠.. 우끼죠.. 언니랑 엄마가 잘 할텐데도... 혹시 무슨 일이 있는데 나 한테 말 안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으로요.. 종종 친정 애기들이 아프거나 잃어 버리는 꿈을 꾸면 밤새 찾으러 다니거나 들쳐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면서 울다 깨고요.... 참 궁상 스럽습니다... 다들 그런 맘인가 봅니다..


박경화 2004.05.03

저도 생각한 바입니다. 지금도 그렇고... 내 품을 떠나서 돌려질 때... 그 후 모습들이 어떤지는.. 여기서 보고도 충분히 알고요. 저희 부모님도 깽이를 좋아하지 않고... 그래도 나 아프다고 엄마가 청소며 먹거리 챙겨주셔서 고맙더라구요. 아마 작년에 마리가 떠날 때... 걱정이 많이 됐나봐요. 겉으로는 냉정하게 대하셨지만, 제 친구가 저 출장갔을 때 깽이까지 아퍼서 대신 병원에 데려다 주었거든요. 근데, 친구에게 그랬다는군요. 좀 괜찮아지는거 같다구... 내가...


이경숙 2004.05.02

휴우~~가슴이 아프네요...


양미화 2004.05.02

자기네 개를 몇년씩 키우다가 사정이 어렵다고 버리려는 사람들 보면 정말 화가나더군요. 정말 그럴땐 길에다 버리지 말고 주인품에서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버려진 개들을 안락사 시키는 사람들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그런 힘든일을 자신들은 외면하고 다른사람들에게 떠맡기는 것은 자기만 편하자고 생각하는 이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어쩔수 없는 사정이 생겨서라는말 때문이라면 저도 몇번은 우리차돌이와 이별했을 거에요. 힘들어도 같이 살아가야할 반려동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개를 길렀으면 좋겠어요.


조희경 2004.05.02

저도 늘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만약에 아주 만약에 우리 쿠키나 비키가 집을 나갔다... 물론 찾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 녀석들과의 나의의 인연이 거기까지라면, 누군가에 의해 빨리 고통없이 안락사되어지길 기도할겁니다. 그 녀석들의 앞으로의 삶을 예전 처럼 살도록 돌봐줄 사람을 만나게 기원한다는 것이 더 얍삽한 생각이라 들거든요..(그 기대할 수없는 확률에 기대하며 나 스스로를 자위하는 것이니..) 내가 만약에 사고로 죽는다면.. 저는 아마 언니들이 거두어주긴 할겁니다. 근데 걱정되어요.. 잘할까..그래서 최근엔 가족들 모임에서 농담으로 그런말을 하죠. 나 죽어서 내 유산이 좀 남거들랑 몽땅 애들거라고.. (울 동생이 우스개 소리로, 그래 애들한테 돈 붙여서 가두어둘께,,, 그럽니다. 어차피 소용없다 이거죠. 돌봐줄 사람이 돌봐주지 않는 한 ^^;) 저는 울 애들뿐만이 아니라 사무실 애들도 생각할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늘 그 자리에서 천년 만년 사는게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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