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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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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딸기 궁금하시죠?

우리 산딸기의 기침이 좋아 지지 않아 오늘 홍역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음성으로 나타났구요..
그런데 1차 검사에서 안나 왔다고 아니라고 할수는 없다시네요..
한 5일 약을 더 먹고 차도가 없으면 실험실에 샘플을 보내는 2차 검사를 해보자고 하십니다..
폐렴이던 홍역이던 어쨌던 항생제를 먹이는 방법 밖에 없으니.. 물론 홍역이면 면역혈청을 넣는 방법도 있지만..
근데 약을 3번 먹이라네요.. 이런.. 백수가 되야 겠네...

근데 산딸기 녀석 입이 너모 짧아요.. 첨엔 사료가 바뀌니까 맛나다고 먹더니..
이제는 약 섞어 먹이는 고기통조림 밖에 안먹더리고요.. 급기야는 그것도 반만 먹고 쏘세지 주면 먹습니다..
어제 부터는 쏘세지에 배 갈라서 약넣어 먹입니다.. 암울한 과거와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저 식습관!!

근데 왕자병이 용서가 되긴해요.. 너모 이뿌거덩요..
귀찮게 하지 않으면서도 살짝살짝 애교 떨고, 똥 오줌도 잘 가려요..
첫날 거실에 두고 잠깐 있는데 신랑이랑 딸기랑 둘이 뭐라고 뭐라고 대화를 하더라구요.. 들어 보니..
산딸기가 오자마자 그냥 바닥에 쉬야를 했나봐요. 그래서 신랑이 \"응가는 저기다 하는거야.. 그리고...\"
기타등등 생활 수칙을 알려주더라구요.. 그 후로부터는 괜찮다고 해도 집에선 안하고 밖에 데리고 나가야 쉬야를 하네요..
이론~~ 이뿐녀석이 다있나!!

산책할때도 걸음걸이가 얼마나 앙증맞은지.. 사람들이 \" 아이 이뻐~\" 합니다..
저희집 애덜 데리고 다니면서 이런 반응 보지 못한지라.. 새로운 경험..
신랑은 산딸기가 인형같이 생겼답니다..불쌍한 이 남자.. 강아지 보는 눈이 너무 낮아 졌어요..
하긴 없는 인물에 어처구니 없이 공주병 환자가 된 공주..쫌만 무서우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겁쟁이 진주..
동네 사람들도 모두 굳게 수컷이라 믿고 늠늠하게 생겼다는 우리 똘이.. 이 외에도 친정집의 천정에 사는 콜리 사자들..
이 모든 상황이 순진한 제 신랑의 눈을 낮춘거죠..

홍역도 폐렴도 아니라면 기관지 허탈인지를 엑스레이로 찍어 볼 예정입니다.. 그런데 그건 아닌것 같아요..
선생님도 천천히 보면서 해 보자고 하시구요..
심장 사상충이 남아서 그런것일 수 있지만 지금은 치료받은지 얼마 안되서 별 의미가 없다고 하시고..

맘 편하고 몸편하게 잘 먹이면 몸의 모든 세포가 기운을 차려서 무슨 병이든지 금방 이길거라 믿고
느긋한 맘으로 잘먹이고 잘 재우고 있습니다..
기운 차리고 털도 이뻐 지면 사진도 한방찍어 주고 게시판에도 올리께요... 기대기대~~!!




댓글

조지희 2004.06.02

아..그러쿠낭..-_-?


홍현신 2004.06.01

예전엔 그랬죠... 한때 언니 동생 하면서...흐흐


조희경 2004.06.01

아마도 예전엔 한 이불을 덮고 살지 않았을까..하는... ^^;;


이경숙 2004.06.01

보고싶다...산딸기...홍현신님과 홍현진님은 우찌 되는 사이덩가요???


홍현진 2004.06.01

그래두 아직 눈이 덜 베린게지.. 우리처럼 중증이 되면 못쌩긴 공주를 비롯하야 똘이같은 발바리들이 젤루 이쁘다구 생각하자나..


이기순 2004.05.31

사진, 기다립니다!!! ^^


관리자 2004.05.31

아우~ 산딸기 구연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애 많이 쓰시네요...


조희경 2004.05.31

눈이낮다뇨..산달기가 얼마나 예쁜데.. 개성 미남.


양미화 2004.05.31

산딸기 정말 귀엽던데, 데려가셨나봐요. 제가 봉사간날 통조림이 없어서 제가 가져간 강아지 소세지 잘라서 묻혀 줬더니 무지 잘 먹더라구요. 산딸기 잘 지낸다니 좋으네요. ^^


이옥경 2004.05.31

세심하게 손써주시는 홍현신님..가슴한켠이 따뜻해져옵니다....삼실에서도 착하게 잘지내던 산딸기..걸음걸이는 참 앙증맞았었지요. 별일없이 잘 이겨내라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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