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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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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손이 다섯이고 싶어...

연장자 순으로... 알탕 예삐 소리 바우 종지 이렇게 다섯이다 보니 내 손은 두 개밖이라 많이도  안타깝다... 손이 다섯이면 울매나 좋을꼬... 양손으로 두 넘을 어루만지고 있으면 어느 새 다른 넘들도 쪼르르 몰려와 나도요, 나도요 하면서 내 팔을 툭툭 건드리기도 하고 아주 애절한 눈으로 끈끈하게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아예 벌러덩으로 내 손길을 재촉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 풍경... 눈에 약 넣자고 알탕이를 부르니 타박~타박 ~~ 세상에 급한 것 하나  없는 걸음으로 와서는  그  큰 덩치로  바로 벌러덩이다... 양눈에 약을 넣고 잘 붙은 수술자국을 계속 쓰다듬고 있으니 갑자기  뒷꼭지가 서늘하다... 샘 많은 소리가 뾰로통~한 얼굴로 쳐다보다가 삐쭉삐쭉 토라진 걸음으로 저만~치 간다... 소리야~~~ 부르니 힐끔. 알탕이 만지던 손 잠깐 멈추고 이리와~ 했더니 식탁밑으로 내뺀다... 벌떡 일어나 쫓아가니 더 구석으로 숨는다... 꼬리를 움켜잡고 안아올려서 한쪽 귀를 위로 들어올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 소리야~~~ 이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강아지는 바로 소리... 니다. 알제?\" 다른 넘들 눈치 흘끔거리면서 소근거리니 인상쓴  소리눈이 조금은  풀린다... 아직도 벌러덩 상태로 내가 다시 오기만 기다리는 알탕이 옆에 소리를 눕히고 양손으로 알탕과 소리를 쓰다듬으니 제일 몸집이 작은 종지가 달려와서 촉촉~한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내 팔을 계속 두드린다... 알탕과 소리를 그대로 두고 종지를 안아들어 뽀뽀를 퍼부어대고 작은 찌찌를 하나씩 만져주니 소파 위에 앉아 있던 바우가 펄쩍 뛰어내려 나한테 엉덩이를 바짝 붙이고 앉는다... 무언의 압력이다... 바우 엉덩이를 두드려 주면서 안좋은 피부 곳곳을 살펴보고 배에다  \'부비부비\'를 해주니 연신 날름거리는 바우혀가 내 얼굴 곳곳을 누비는데 옆에서 끈적~끈적한 시선이 하나 달라붙는다... 바로 예삐. 예삐는 다른 아그들한테 앞자리는 다아 내주고 늘 맨마지막 차지가 된다... 지 스스로 멀찌감치 앉아서 사태를 찬찬히 관망만 하고 있으니 그렇다... 예삐야~~ 이리와~~하니 득달같이 달려온다... 옆으로 드러눕는 넘 이곳저곳을 쓸어주고 두드려 주면서 오늘 다시한번 생각한다... \'이럴땐 손이 다섯이면 차암 좋겄다...\' 알탕할미는 남편이 \'김지미할매\'란다... 연로하신 할매라도 어디 그 미모가 보통인가... 야~~김지미할매~~~~이렇게 불러도 지 부르는 줄 알고 힐끔 돌아본다... 알탕할미 애교는 나날이 늘어 부르면 바로 벌러덩을 어느 새 넘어서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눈만 마주치면 바로 벌러덩이다... 여기서 야한 야그 하나. 이러는 김지미할매를 보고 남편왈 \"당신도 쫌 배아라 배아!!!\"



댓글

이기순 2004.08.12

(아니에요. 이사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아자!!! ^^)


이경숙 2004.08.12

기순님... 진작에 알탕이를 데리고 왔으믄 우리집 깨소금 냄시가 서울까지 왕창 날아갔겄지만 이미 늦었시요...히히히.... 그리고...성미님....아직 디카를 장만못한 관계로 디카 장만하믄 우리 아그들 모습 왕창 올리겄습니다...


박성미 2004.08.12

너무너무 정겨워요~~~^^ 알탕, 예삐, 소리, 바우, 종지 이렇게 다섯아이들 보고 싶어요~~ 사진 올려 주세용~~ 경숙이사님~~


이기순 2004.08.12

(그래서 잘 배우고 계세요? 이사님? ㅎㅎ)


이옥경 2004.08.12

하하..ㅋㅋ


김효정 2004.08.11

복도 많은 넘들일세... 그럴 땐 발을 함 써보세요... 때론 거부하는 뇨석들도 있지만요...


조지희 2004.08.11

하하 우리는 두넘인데도 두손이 모질라요. 바둑좀 만져줄라치면 송이가 어찌나 몸을 이리저리 튕기며 카버를 하는지...


김종필 2004.08.11

^^


홍현신 2004.08.11

마자마자.. 안봐도 비디오예요.... 질투쟁이들 땜에 몬살아...


황미라 2004.08.11

모습이 그려져요... 아웅 이뻐라...


박성희 2004.08.11

너무 예쁜 아이들 일것 같아요. 부러워라.


이옥경 2004.08.11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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