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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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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12
미국 네티즌, 보신탕 문화 둘러싸고 격론 벌여 | ||
[팝뉴스 2004-08-12 11:50] | ||
논란의 계기는 11일 로이터가 작성한 기사. 기사는 한국인들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고생하는 가운데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개고기와 삼계탕을 먹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요즘은 보신탕보다는 삼계탕을 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기사는 미국 야후 뉴스의 \'황당 뉴스\' 섹션에 배치되어 있으며 부문 인기도 4위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덧글이 천 개 이상이 붙어 있는데 이런 \'대박\'은 미국 야후에서 흔치 않은 사례다. 덧글 중에는 부정적인 것이 많다. \'무섭다\' \'끔찍하다\' 등 경악을 표하는 글도 있고 \'고양이가 더 맛있다더라\' \'내가 개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가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인 거리에서는 떠돌이 개가 없어 좋겠다\'는 비아냥 그리고 \'아시아인 수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아느냐\'와 같은 허무맹랑한 내용도 있다. 물론 합리적인 덧글도 적지 않다. 이성적인 네티즌들은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타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격분한 네티즌들을 설득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 멕시코 남성의 개고기 시식 체험담이다. 그는 한 영화제 때 우리 나라를 방문했다고 하는데, 한국인 여자 친구의 아버지에 의해 보신탕 집으로 끌려가다시피 했던 경험담을 길게 적어 놓았다. 보신탕집은 자신이 얼마나 남성적인지 시험받는 장소였다고 판단한 그는 - 여자 친구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 억지로 고기를 입에 넣고 씹었는데 마치 인육을 먹는 듯한 죄악감에 사로잡혔다고. 그는 화장실로 가서 토하고 또 식당 마당에 죽어 있는 개와 흥건한 피를 보고 다시 한번 토하고 호텔로 돌아와 다시 구토를 했다고 한다. 좀 황당한 사실은 보신탕 논란이 한국(그리고 아시아)의 정치나 역사의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한국인들은 외침을 많이 받는 등 고난에 시달린 결과 성정이 독해지고 따지길 좋아하게 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그리고 미국은 한국의 통일에 반대한 적이 없는데 DJ 정부가 포용 정책을 들고 나온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엉뚱한 주장도 접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 그리고 이성적인 네티즌들이 합세해 일부 미국의 과격 네티즌과 끊임없는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번 보신탕 논란에는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모든 편견과 오해가 집대성되어 있다. 개고기로부터 시작하여 정치 경제 역사 등 거시적 논점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팝뉴스 김정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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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04.08.12
그래...머하러들..... 멍멍탕은 먹느냐고~~~~
권미영 2004.08.12
\'이성적인 네티즌들은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타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격분한 네티즌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부분이 어이가 없네요 --;;
조희경 2004.08.12
로이터가 지난번 모란장에 오더니만 이제 기사를 송고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