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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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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봉사 갔어요.

작년 7월 회원가입 후 회비만 내다가 사무실에 아이들 있다는 얘길 듣고 봉사가려고 몇달을 생각만 했답니다.
무리했다 싶으면 힘들고 지쳐서 한 이틀 밖에 못 나가는 체질이거든요.
그래서 겁도 나긴 했었어요.
젊을땐 안그랬는데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고장나는 부분이 많아서리........
용기를 내어 지난달 이수정님께서 봉사하는 날 나도 꼭 가겠다는 약속을 했지요.
사무실 아이들도 무척 보고 싶었구요.
대문을 들어서자 반갑게 맞아주는 곰수, 사무실에서 마당에서 처음 보는 날 무지하게 반기는 아이들.
낯도 가리지 않고 한번이라도 더 손길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밖에서 떠도는 아이들 보다는 행복할꺼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옥희님과 수정님은 나보다 훨씬 먼저 오셔서 아이들 풀어 놓고 마당에 잡초들 뽑고 계시더라구요.
넘 늦게 간것 같아 미안하더라구요.
점심먹고 커피한잔씩 마시고 오늘 부산으로 입양가는 바람이와 토토 목욕시키고, 그런데 토토 이녀석 목욕시키는거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우리 세명 경악했답니다.
어려서 물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었는지 물만 몸에 닿으면 발광을 하더라구요. 겨우 목욕시켰어요.
사무실 대충 청소하고 또 마당에 잡초 제거하고.
세명이 함께 일하니까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고, 쉬는 시간에 얘기도 나누며, 참 즐겁고 보람있었답니다.
하지만 혼자 봉사하기엔 심심하고 힘들것 같더라구요.
저녁엔 그냥 헤어지기 섭섭해 맛있는 바지락칼국수 배터지게 먹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해치웠지요.
그게 다 어디로 들어갔는지 ㅋㅋㅋ.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배가 꺼지지 않고 불러있어요.(몸무게 1키로쯤 늘었겠다 ㅠ.ㅠ)
대표님이 전에 그러셨어요.
시작만 하면 봉사도 할만 한데 시작하는게 힘이 들꺼라구.
그 말씀이 딱 맞아요.
오늘을 시작으로 자주 사무실 봉사를 가야겠어요.
저처럼 아직 시작 못하신 회원님들도 용기를 내셔서 봉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보세요.
생전 처음 봉사활동을 해 봤는데 보람도 있고 좋은 것 같아요.
여러 회원님들 사무실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댓글

이옥경 2004.08.16

박성희님을 이제 모임자리가 아닌 삼실에서 자주뵙게되었군요..^^


이옥경 2004.08.16

발톰자국땜에 엄마이길 포기하다니..엄마라면 그것도 감수해야쥐...ㅠ.ㅠ 자식사랑이 넘 약하다...--^


박성희 2004.08.16

불쌍한 토토


오옥희 2004.08.16

토토 임시엄마를 포기합니다.


이기순 2004.08.16

옥희님, 이번엔 제대로 걸리셨네~ ㅋㅋ


이수정 2004.08.15

자기몸에 물 닿으면 물에 녹아 자기가 없어질거라 생각하는거 같아요. 토토가 옥희님 팔에 발톱 자국을 많이 만들어 줬어요. 토토 임시엄마가 옥희님이셨는데 다시 생각해봐야 할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이사랑 2004.08.15

토토... 제가 목욕 시켜봐서 알죠..ㅋㅋㅋ 황인정님이랑 같이 했었는데.. 토토는 목욕을 자주해서 익숙하게 해야될꺼 같아요...^^;;;


이기순 2004.08.15

고맙습니다. ^^


황인정 2004.08.15

처음 봉사가 어렵지요..성희님 용기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희경 2004.08.14

용기에 박수~ 짝짝짝!!! 수고하셧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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