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사퍼옴) 펌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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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퍼옴) 펌킨족

김승우
|
2004.09.30

\'펌킨族\'을 아시나요?
인터넷에 뜬 글·그림 퍼오는 ‘펌킨족’ 크게 늘어
눈길끄는 내용 순식간에 퍼져… 기업들 활용 활발

‘디지털 입소문’ 역할의 신조어 ‘펌’(퍼옴 또는 퍼나름의 뜻)이 네티즌들의 새 의사소통 수단으로 급부상 중이다. 네티즌 98%가 다른 사이트에서 글·사진을 퍼온 적이 있고, 1주일에 한 번 이상 퍼오는 경우도 72%에 달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밖에서 퍼온 내용이 전체 콘텐츠의 25%를 넘는다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펌’을 활용한 기업 마케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는 광고대행사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가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인터넷 일기장) 등 1인 미디어를 보유한 16~34세 네티즌 500명을 대상으로 ‘펌’ 이용 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펌’은 다른 사람이 인터넷에 올린 글·그림 등을 퍼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는 행위다. 휘닉스컴은 “1인 미디어를 통한 교류가 활발해질수록 콘텐츠(내용) 확보에 한계를 느끼게 돼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퍼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휘닉스컴은 ‘펌’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을 ‘펌킨족’, 이들 간 커뮤니케이션을 ‘퍼뮤니케이션(purmunication)’으로 명명했다. 펌킨족은 펌에다가 네티즌들이 ‘즐거움’이라는 의미로 즐겨 사용하는 ‘킨’(KIN을 옆으로 눕히면 ‘즐’자가 됨)을 합성한 것. 휘닉스컴은, 기업들은 친구 사이에서 화제가 될 만한 보편적 주제 선택 재미·유머가 있는 콘텐츠 제공 은근하게 콘텐츠 노출 회사·제품 뒷얘기 적극 누설 등의 펌 마케팅 성공 전략을 제시했다. 휘닉스컴은 “기업 광고물이나 제품 정보 등이 1인 미디어들의 ‘펌’을 통해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