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안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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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27

실은 제가 동자련에는 걱정끼칠까 안올린 녀석인데요.
며칠전 피맛골 골목에서 엄마양이가 버린듯한 양이녀석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가스통을 덮어두는 양철 케이스 밑에서 하루종일 악을 바락바락
쓰고 있는데....단골 네일케어 샵에 가서 손톱관리를 받고있는데..
시끄러운 음악속에서도 왜 저의 귀에는 그소리가 들리는걸까요?
제가 소머즈 귀인가요?젠장....
관리다 받고...골목으로 가보니 그밑에서 울어제끼는데...
그식당 아저씨한테 부탁해 케이스를 젖히니..
아이고..두눈이 눈꼽으로 아예 붙어 장님마냥 된 녀석이
쭈구리고 있더라구요.
제가 품에 안아드니 찍소리도 안내고 죽은듯 집에까지 오는거예요.
2개월쯤 된넘인데....두눈을 씻겨보니 선천적 기형으로
단추구멍만한거 있죠,
이넘을 어이할꼬....고민하는데....그냉 우연히 싸이 미니홈에
자주 들르는 남자모델의 방명록에 이아이 이야기를 올렸더니.
그친구가 선뜻 입양을 하겠다고 나선거예여.
굵직한 패션쇼에 주로 서고.(서울SFAA같은...)비의 \"It`s Raining \"
뮤직비됴 처음에 등장하는 양옆에 도도하게 여자끼고 앉아있는
섹시가이가 그 친구랍니다.
농담이려니 했는데...가벼운 친구는 아니라서.....믿어보기로 하고.
어제 행호성님 결혼식 전에 신사동서 만나 입양시키고 왔어요.
아주 적응잘하고 애교너무 부리나봐요.
눈이 기형이고 당분간 기생충에 감염되서 약도 꼬박 챙겨먹여야하는데.
흔쾌히 가족으로 받아주더라구요,
그러기 쉽지 않쟎아요.외모도 마음도 멋진 친구죠?
마리 25시가서 찍은 사진이랑 마리의 새아빠 사진입니다.
저도 참 별짓을 다하고 다니져.바뿐 와중에....
(사진은 이번에 새로 찍은 뮤직비됴 스틸사진입니다.
Slowjam \"다가와\"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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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2005.03.28
정말 잘하셨어요...불임수술 동의 받으셨다니 참 기쁘고 안심이 되네요...ㅠ.ㅠ...제가 다 고맙네요...
안혜성 2005.03.28
아.그렇군여.중성화도 나중에 시키기로 동의했으니 그시점쯤 하면 되겠네요.^^
이경미 2005.03.28
저는 작년 5월때 수술해줬는데요..재작년 11월달에 난이가 왔으니..한 6개월뒤에 했네요...나이로 계산하면 8개월쯤 되고요.. 병원에서 조금 더 크면 수술날짜 잡아줄거에요...저는 늦게해서 후회했거든요..단골병원 의사가 그냥 놔두라고 해서...다른 병원가서 수술했죠...서울은 기술도 좋고하니 수술도 잘해줄거에요...
안혜성 2005.03.28
이총각이 마리땜에 아예 이틀간 외출도 안하고 돌보아주네요.저랑 있을땐 안그러더니 아주 한시도 안떨어질라고 그러나봅니다.
이경숙 2005.03.28
혜성님도 모델아빠도 다아 홧팅!!!
안혜성 2005.03.27
아.25시에서도 일단 두고보자 하셨어요.몇개월쯤에 수술이 가능할까요?
이경미 2005.03.27
가엾네요...우리 난이도 눈이 기형이라 수술해도 다른 냥이보다 좀 작거든요...아마도 마리도 어쩌면 크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냥이네에도 저런 고양이 있는데 시력은 이상이 없지만 그대로 놔두면 시력상실 우려가 있다해서 수술을 했거든요.. 혜성님이 정말 좋은 일 하셨어요..ㅠ.ㅠ....마리가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입양자가 진득하게 책임감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