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아있는 햄스터를 편지 봉투에 넣어 발송한 철없는 대학생들에게 법원이 동물학대 혐의 등을 적용, 벌금과 함께 향후 10년 동안 애완동물 사육을 금한다는 ‘중형’을 선고했다.
17일 일간 스코츠맨 등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멀쩡한 햄스터를 봉투에 넣어 우편함에 넣은 이들은 ‘명문’ 캐임브리지 대학교에 재학중인 19세의 데이비드 조단, 제임스 콜.
조단은 지난 해 6월 친구인 콜의 돈을 빌려 애완동물 가게에서 햄스터를 구입한 후, 편지 봉투에 우표까지 붙여 햄스터를 ‘우편 발송’한 혐의. 봉투에 갇힌 채 우체통에 갇힌 햄스터는 우편배달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되었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햄스터 학대 혐의자에 대한 추적 결과 범인의 윤곽이 밝혀졌고, 제임스와 콜은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었던 것. 이들에 대한 재판은 최근 열렸는데, 법원은 이들 대학생들에게 적용된 동물학대 혐의 등을 인정 각각 750, 500파운드(약 130, 87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햄스터가 우편배달부에 의해 구조되지 않았더라면, 우편 발송 기계에 들어가 죽고 말았을 것이라는 게 법원의 판단.
제임스와 콜은 햄스터 등 살아있는 동물을 우편물로 발송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남자와 술자리에서 논쟁이 붙는 바람에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에게는 향후 10년 동안 개, 고양이 등 그 어떤 애완동물 사육도 금지한다는 지시도 받았다. 또 100파운드에 달하는 재판 비용 또한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고 언론은 전했다.
햄스터는 발견 당시 봉투를 갉아 낸 후 얼굴을 내밀고 있었는데, 현재 새로운 주인과 함께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햄스터를 진찰한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문제의 햄스터가 사고 이후 한 동안 물과 음식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등 큰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사진 : 왼쪽 사진 출처는 BBC 웹사이트 )
정동일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박성희 2006.01.20
부러울따름입니다ㅠㅠ. 저는 오늘 제가 사는 임대아파트 럭키 문제로 인한 2차 재판에 갔다왔습니다.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요......
박경화 2006.01.19
정말... ㅡㅜ 언제나 우리는~ 그 정도로 의식이 발전할까나...
조희경 2006.01.19
그럼요..법의 상징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건데요...
이경미 2006.01.19
10년동안 반려동물 사육의 금지가 제일 돋보입니다. 벌금형과 아울러 재판비용도 고스란히 부담토록 하는것도 본받을만하구요..동물학대로 인한 사회적인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이 사회가 동물학대를 용납하지 않음을 각인시키는 의미도 있는것 같습니다.
관리자 2006.01.19
동물학대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는 저 나라의 문화가 부럽습니다...ㅠ.ㅠ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면 저런 날이 올 수 있겠지요!!!(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