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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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오는데...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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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06


가족들과.....
아이들로 인한 갈등..
동생과 좀 길이 모색되는 듯 하더니 다시 아버지와의 갈등이 최고조.
이틀마다 집에 오시던 아버지께서 집에 안오시는지 여러날 됩니다.
가족들을 위해 하나도 양보하려고하지않는 딸이,
아버지를 이겨먹으려는 딸이....
사람보다 동물을 더 귀하게 여기는 듯한 딸이...
더는 숨이 막힌다고, 집에 오지않으시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아버지는 이제 집에 오지않으십니다.
그날...이 딸을 위해, 압록이 밥주러가는 길이 편하라고
아버지는 저렇게 벽돌을 쌓아 계단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무슨 마음으로, 어떤 절망으로 저 길을 놓고 가신 걸까요.
그리고는 오지않으십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째야하는지
가슴이 아픕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뭐가 옳은지, 뭐가 최선인지 모르겠습니다 전혀...
아마 저는 더는 버틸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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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라 2007.05.10
현숙언니의 글을 읽고.. 그 아래 댓글을 보니. 내가 나약해서 인지.. 눈물이 맺히네요...
조희경 2007.05.08
저는.. 이 글이 올려진 이후 계속 가슴이 먹먹할 뿐입니다... 오늘 드디어 어버이 날... 하루종일, 이젠 다른 세상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가슴 한켠이 시리고, 하얀카네이션 꽃다발 들고 단숨에 달려가고 싶건만 그리 못하고 하루종일 마음만 동동 굴렀네요... 두 분다,,,,지극히 평범한 의식을 가진 부모로써, 자식의 미래에 대한 그 어떤 보장도 확신하지 못한 채,, 제 걱정에 마지막 순간 즈음에 애처러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 가셨던 분들... 대체 우린 부모님들의 그 걱정과 갈등을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지, 우리에게 남은 숙제같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것을 그 분들 살아계실때 이해하실 수 있는 환경을 못만들고, 보여드리지 못함이, 두고두고 가슴의 한으로 남겠지요... 그것이 우리의 운명인가 봅니다.. 힘내세요.
박경화 2007.05.08
반가워하는 압록이 표정을 보니... 더욱 맘이 참 그렇네요... 그래도 아버님이 저 계단을 놓으심은 딸의 마음을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내세요... ㅜ.ㅜ
홍현진 2007.05.07
아 뭐라 할 말이...ㅠㅠ 저도 기도해드릴께요... ㅠㅠ
이옥경 2007.05.07
현숙님 열두가마니 근심걱정과 밀려드는 질문의 답은 바로 저 \'계단\'이네요. 압록이 밥주는것을 이해하시고 그걸 말로는 표출못하시지만..작은표현 큰사랑으로 만들어주셨잖아요. 계단은 현숙님과 아버님과의 <소통>으로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이경숙 2007.05.07
ㅠㅠ.......현숙님.......아버님도.....곧 같은 마음이실 거에요....저도 기도드립니다...기운내시길......
류소영 2007.05.07
기도밖에 없드라.... 나 역시 치열한 전쟁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거든... 그냥 기도해... 그리고 가급적이면 식구들에게 힘들다는 내색은 절대 말구. 나도 어제 죽을듯 아팠지만 큰 애들 밥주러 일어나 갔다 왔거든.. 힘들어도 도움 청하지 말고... 너 할거 제대로 하고 기 펴고 버텨 우기고...더 당당하게...
조지희 2007.05.06
그리 말씀하셨어도 다 아시고 계실겁니다. 꽃처럼 여린 딸이 그렇게 동물한테 매여 지내는것도 속상하신거고 본인이 더 할수없으신 상황이 화나고 답답하신거 일거에요. 에전에 읽은 글 중에서 자식은 부모한테 평생 채무자같은 맘이다,,라고 하더군요. 죄송하게 말뿐이지만 기운내세요. 버틸힘 없다는거 그런말 하지마세요. 분명 길이 생길겁니다.그것이 다 만족스럽진 않더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