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순돌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순돌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순돌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순돌이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 듣고 이경숙 이사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결국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6월에 부산에서 올라온 세마리 아가들 중 보리는 제가 순돌이는 회사동료에게 입양을 보냈는데 석달을 못보내고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사진 한장 올리지 못해서 더욱 죄송합니다.

다른팀으로 발령받아 얼굴 보기 힘들어진 회사동료와 핸드폰으로 사진 주고받으며 아가들 자랑에 열을 올렸었는데 끝말미에 순돌이가 조금 아픈거 같다고 병원 가봐야겠다고 끊었는데.. 불과 열흘만에 이렇게 떠나보냈네요.

먼저 키우던 순덕이보다 순돌이가 더 이뻐서 죽겠다며 무지 애지중지했었는데 결국 회사를 이틀이나 결근하고 순돌이 김포에 화장하고 왔다며 연락받은 목소리가 울어서인지 피곤해서인지 너무 쉬어서 얘기도 길게 나누지 못했어요.

이경숙 이사님께는 부산에서 아가들 입양처 백방으로 알아보시다 서울까지 올려보내서 잘 살기를 바라셨을텐데 너무 죄송합니다.

전경옥 팀장님이 부산에서 힘들게 아가들 데리고 올라오시다 지친 모습으로 인도받은게 엊그제같은데..

반년밖에 세상구경 못한 아이지만 순돌이.. 그집에서 많은 귀염 받다 떠났습니다.

보리가 저희집에 오게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 친구이니 떠나보내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돌봐줬을거라 믿기에 달리 원망하거나 3개월만에 그리된 정황을 애써 따지기도 어렵네요. 그친구도 입양 보내주신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먼저 키우던 까칠했던 순덕이가 (사진속 두마리 중 큰 녀석) 친구를 잃은 슬픔보다 힘들어하는 주인을 위로해 주느라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인다고 하네요.

고양이가 영물이라는 말.. 키워보니 정말 맘에 크게 와 닿습니다.

보리는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보리 근황 전하려다 순돌이소식을 이곳에 이렇게 먼저 전하게 되어 많이 안타깝네요.

 

 




댓글

정현영 2010.09.15

안그래도 아프다는 글 읽고 전화드려서 소식들었어요.. 병원 검사받은 날 바로 화장하셨다고... 순돌이가 너무 급작스럽게 떠나 상심이 크신데 말로썬 다 위로해 드릴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순돌이도 그동안 사랑받고 가는길 외롭지 않을거에요. 순돌어머니두 하루빨리 평안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전경옥 2010.09.14

아 그렇군요..인명(묘명인가요)은 제천이라고 . 그나마 사랑받다 가게 되어 다행입니다. 세상에 그 애정이 무엇인지 경험도 하지 못하는 고양이들이 더 많으니까요...


이경숙 2010.09.13

ㅠㅠ......넘 일찍 떠난 순돌이...그래도 사랑 듬뿍 받고 떠나서.....가슴 한켠으로는...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순돌이도 그 사랑 가슴에 품고 갔을 겁니다....ㅠㅠ


박경화 2010.09.13

그 분 충격도 클텐데... 가끔 아이들이 건강한 줄 알았는데... 속에서는 그게 아닐 때가 있더라구요. 순돌이가 그래도 가정집에서 예쁨 받다가 무지개 너머로 가서... 그 분께 감사하다는 이야기 전해주세요. 외롭게 가지 않게 해주셔서요...


최현미 2010.09.13

아이가 마지막 길 갈때 그래도 주인 품이었다는게 그나마 위로가 되네요.. 이제 편히 쉬고 있으리라 믿어요.. 해숙님께서 친구분께 위로의 말씀 전해주세요.. 친구분도 많이 힘드실거에요..


길지연 2010.09.13

안타깝네요. 아기들도 다 자기 운명이 인 듯 해요.


민수홍 2010.09.12

삼가 조례 명복을 빕니다. 평안한 영면 취하시길


조희경 2010.09.12

에고,, 소식 듣고 안스러웠습니다. 아이가 그리 되어 잘 돌보지못한 미안스러움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순돌이 짧은 생애동안 제대로 대접받고 사랑받은 중에 겪은 생사질병은 그 녀석의 운명이 거기까지 밖에 안됨은 아쉬워 해야 겠지요... 동료분께 위로를 드립니다. 순돌이도 평안히 쉬거라...


후원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