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어제 동자연에 다녀왔어요.

임보가 급한 아가들이 있는 것을 홈페이지에서 보고 혹시나 나도 거들수 있을까 하고 갔었지요. 특히 사진이 올라온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아가를 보니 빨리 데려와야 할 것 같아서...그런데 서식이 좀 까다로와서 좀 망설여지기도 하고 어쨋거나 신청은 했는데..여기 모이신 분들 역시 저처럼 강아지를 동물로 대하기보다는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은 분이시리라 믿습니다.

4년전쯤 집안에서 키우던 요크셔 혼혈견이 12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요. 좀 이른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 깐돌이를 보내놓고 한 서너달을 힘들게 지냈습니다. 그리고는 또 올해 여름에 닥스훈트 맹구가 세상을 떠났는데 그당시에 남편하고 3박4일 다녀오기로 예약이 되어있어서 취소할 수 없는 형편이라 전날부터 식음을 전페하고 누워있는 맹구를 두고 갈 수 밖에 없었답니다. 마음에 걸려서 집을 나오면서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왔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그대로 누워있고 나를 보고는 힘없이 꼬리를 흔들더군요. 기다려 준것이 너무 고맙고 한편 미안하기도 해서 그날 꼬박이 옆에서 지켜주다가 잠간 올라와서 쉬고 있는데 새벽 3시경에 같이 있던 차돌이가 짓는 소리가 나기에 얼른 내려가 보니 그래도 숨을 쉬고 있기에 따듯한 물을 입에 넣어주며 계속 쓸어주면서 예쁘다는 말을 해주고 꼭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그때는 사람으로 태어나라는 말을 반복해서 들려줬지요 조금있다가 경련을 일으키며 세상을 떠났답니다. 눈을 감겨주고 나름대로 지켜온 장례행사를 치뤄줬어요.

그동안 밖에서 같이 지내던 차돌이 혼자 남아 있는데 보기 안타깝네요. 잘 어울릴만한 친구를 물색하느라 자주 이 홈페이지에 들어온답니다.




댓글

김재연 2011.10.29

흠....가슴이 저려와서..... 그리고 자꾸만 아픈아이의 그림이 그려져서...


김수희 2011.10.29

저도 읽으며 눈시울이..저도 하나는 사고로 잃어버리고.한마리는 병으로 아이를 보냈던 기억이 나며... ....예쁘다며..사람으로 태어나라고 해주신말..너무 가슴에 와닿습니다....분명 이쁘고 사랑많은 사람으로 태어났을껍니다.


장소영 2011.10.29

저도 어제 탄이랑 밤비 입양하려고 다녀왔었는데...좀 기다려봐야한다더군요...ㅠㅠ


박경화 2011.10.29

문서상으로 그런 부분들이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보호 중인 동물들 중에 파양되어서 돌아오는 아이들도 은근히 있다보니 정말 대표님 말씀처럼 불특정 다수를 상대해야하는 단체 입장을 고려해 주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결혼, 임신, 나이가 들고 이런 저런 핑계 등... 다시 돌아오는 아이들의 안쓰러움은 뭐라 이야기할 수 없더라구요. 오랫동안 지내온 아이를 떠나보내신 슬픔과 차돌이의 외로움을 보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래뿌꾸언니 2011.10.29

글 읽다가 눈물이... ㅠ.ㅠ


이경숙 2011.10.29

감사합니다...장영님의 따스한 맘이 느껴집니다...도움 주셔서...거듭 감사드립니다...행사때 뵙고 인사드릴게요...


쿠키 2011.10.29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 이젠 사무실이 나뉘어져서 회원님들이 다녀가셔도 뵐수가 없네요. 그동안 함께 하셨던 아이들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입얍이 좀 까다롭거나 자연스럽게 해오신 일들을 문서로 검증하려 하니 당황스러우셔서 부담을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상담하는 단체로써는 최선을 다해 책임있는 입양을 보내기 위한 절차를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부담을 덜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동안 해오신 것 처럼 그렇게 애들에게 적절한 보살핌을 해주시며 계속 돌봐주신다면 저희로써는 정말 크게 감사드릴 일이니 문서에 부담 갖지 마시고 편안하게 생각해주세요. ^^


곽은혜 2011.10.29

정말 애들 이름을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 백구들 예방접종 무사히 마쳤고요, 다음주 초에 연락드릴게요. 방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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