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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랑이에게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혼자 살고 있습니다. 혼자 살기 외롭지 않냐며 남친이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냐고 권했지만 주인이 싫어할 것 같고 하루 종일 혼자 있어야하는 강아지에게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아 계속 거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운명?...인연일까요?

2011년10월18일 아침에 남친 회사 사무실문에 강아지가 신발끈으로 묶여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남친이 제게 키워보지 않겠냐고 권했고 제가 아니면 키울 사람이 없어 다시 버려져야한다기에 제가 키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잘못일까요?

한 동안 제가 출근하면 짖고, 현관문을 긁고, 집을 어지럽히고, 제가 집에 올 때까지배변도 참고, 사료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느순간부터 그런 행동들이 사라졌어요. 사료를 먹지 않고 있는 것 말고는..병원도 꾸준히 다니며 예방 접종도 이제 다 끝냈고 계속 관리중(조금 아파요.)입니다.

 잘 키워오고 있었는데 산책을 다녀오다 주인에게 딱 걸렸는데 강아지를 키울거면 나가라고 막 뭐라 하셨어요. 어찌나 서럽던지..한참을 울었네요.^^

 지금은 울 랑이 키울 수 있는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근래 보이는 울 랑이의 이상행동들입니다.

 어느날 부턴가 랑이가 자기 응가를 먹었어요. 첨 응가를 먹은 건 전신마취전에 혈청 검사를 했는데 간이 안 좋게 나와서 계속 약을 먹었어요. 수의사가 물과 사료말고 간식은 일절 주지 말라고 하셔서 간식을 끊은지 한 3주? 쯤 되었을 때 제가 밥 먹고 있을 때 였고 두번 째도 제가 뭔가를 먹고 있을 때였어요.

 첨엔 심술 부리는 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야단 맞고 안 하던 행동들을 자꾸만 합니다.

 입고 있는 옷을 물고 늘어져 놓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고 제 몸을 마구 긁어대고 물고(상처 날 정도는 아니지만 점점 강도가....) 출근하고 돌아오면 거실 슬러퍼를 방안으로 가져와 물어 뜯어놓고 현관에 있는 신발을 방안에 가져다 놓기도 하고.....집 이곳 저곳을 마구 마구 뛰어다니기도 하고....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때 이런 행동들을 했지만 야단 맞은 후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행동들입니다.

요즘은 아무리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어요. 응가 먹는 건영양분이 부족한가해서 영양제도 먹기 시작했지만 그래도....파텔라? 때문에 영양제도 먹고 있고 약도 먹고 있어요.

 우리 랑이가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것이 하루종일 혼자 있는게 스트레스가 되어 그런가 싶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집을 알아는 보고 있지만 당장이라도 나가라고 할 까봐 산책 다녀오다 주인 아저씨를 또 마주칠까봐 지금은 산책도 못 하고 방 안에만 있어요.

하루종일 혼자 있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었을까요? 그래서 이러는 걸까요?

 어쩌면 좋을까요? 전 계속 우리 랑이 키우고 싶은데 이런 제 욕심이 하루 종일 혼자 있어야하는 울 랑이를 더욱 아프게 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고민입니다.

 제가 계속 키워도 될까요? 아니면  가족이 있는....종일 같이 있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줘야 하나요? 어떤게 우리 랑이에게 좋은 방법일까요? 알려주세요.




댓글

송경희 2012.01.14

좋은 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출근할 때마다 TV 켜 놓고(라디오가 없어서) 불 켜 놓고 장난감도 놓고 가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한 마리를 더 키워 친구를 만들어 줄려고도 했지만 그건 제 형편이 안 돼서 더더욱 랑이를 계속 키우는 것이 제 욕심인가?하고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제가 키우는게 낫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좀 전 맘 편하게 우리 랑이를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힘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슈슈 2012.01.14

제 예전 직장동료 언니도 비글을 키웠는데 오피스텔에서 혼자 오래두다 보니 변을 먹는 나쁜습관이 생겼어요. 집을 어지르는 것 때문에 출근할때는 베란다에 가둬두고 다녔는데 그럴수록 더 심해졌어요. 그때 언니도 병원다니면서 이래저래 조언도 구하고 약도 먹이는 것 같고 뭐도 뿌려주고 그랬는데 생각처럼 쉽게 고쳐지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규칙적인 산책이나 놀이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언니네 비글도 좀 지칠만큼 운동시키거나 놀아주면서 활동량을 늘려주고 시간을 많이 보내주니까 자연스럽게 괜찮아졌어요. 언니가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긴 했지만... 랑이가 물거나 심하게 이리저리 뛰거나 하는 행동도 스트레스때문인 것 같은데. 많은 시간을 보낼수 없다고 걱정하지 마시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밀도높게 활용해보세요. 1시간을 같이 있어도 멀뚱멀뚱 있는게 아니라 10시간을 같이 보낸것 만큼 많이 놀아주는게 중요해요. 아이 포기하지 마세요. 다른 가정으로 입양가는 것 자체가 아이한테 지울 수 없는 상처랍니다. 힘내세요!!!


이진아 2012.01.13

우리 사랑이도 변을 먹어서 저희는 아침에 출근 전 밥먹이고 30분뒤 응아하고 퇴근 후 밥먹고 30분 응아하러 나가서 아예 변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어요 밥도 아침 저녁만 주고요 산책시킬 상황이 아니라니까 심난할것 같네요 저도 처음에 힘들었는데 밥먹고 산책시키는게 가장 좋은 방법같드라구요 또 집에 혼자 있으면 집에 있는거 물어뜯고 신발가져다 놓고 가둬놔도 어떻게 알고 빠져나오고 그러더라구요 ㅠㅠ 속상해도 어쩌겠어요 말을 못하는 강아지인데 힘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쁜짓하면 마음이 풀려요 힘내세요!!^^


이경숙 2012.01.13

예...여러 가지 방법으로 랑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좋아질 거라고 믿어요...랑이를 끝까지 품어 주셔야지요...다른 데 정말 보내기 쉽지 않고 힘들답니다...랑이 생각을 물어 봐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쿠키 2012.01.12

혹은 서로 맘에 맞는 친구를 두면 덜 심심할수도 있겠고요.. 임시보호 형식으로 한번 해보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쿠키 2012.01.12

좋은 가정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은 되나요? 아무래도 저녁에 산책을 해주어야 좀 해소가 될듯한데요..하지만 좋은 가정이 쉽게 찾아지는 것도 아니니 주어진 환경에서 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장난감을 좀 많이 주시고 집에 작게 라디오도 틀어주고 작은 놀이터 같은 것도 좀 만들어주면 좀 개선될까요? 아이고..저도 아직 아는게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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