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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아이들 이야기-이렇게 가슴이 미어질 수가...


우리 집 아이들 이야기-이렇게 가슴이 미어질 수가...

 

왼 쪽이 17살된 비키 할머니, 오른쪽이 아마도 8살쯤 된 쫄쫄이(왕자)입니다.

이 사진으로 보기엔 보통의 예쁜 시추이지요..

간혹 똑 바로 서서 저런 모습을 보여 주기는 하지만,  비키는 하루 하루가 불안한, 밖에 나와서도, 잠자다가 일어나서도, 그날 그날 하루를 넘긴 안도감으로 살게 합니다. 배는 복수 찬듯 빵빵해져 있고 밥도 잘 안먹고..이젠 뭐 하나 제대로 가 아닌 상태이네요..

그리고 우리 쫄쫄이... 불과 2주 전만 해도 이렇게 신나게  자심감 있게 공원 길을 달리며 놀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강추위에 침대에서 꼼짝 안하기에, 저녀석 추워서 침대에서도 안내려온다고 웃었는데,, 그게 내려오지 못하는 거였더군요...

하나 남은 눈 마저 실명했습니다. 이렇게 밥그릇을 옆에 놓아줘도 빨리 감지하지 못하고 옆을 킁킁 댑니다.
 

가슴이 미어지고 억장이 무너지는게 이런 거였습니다. 그래요..자식이 잘못된 어미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그걸 바라보는 심정이... 말입니다...

쫄쫄이는 2005년 경 같은데요,(전 이런 걸 기억해두지를 않아서..) 한 쪽 눈이 심하게 안좋아 세번이나 수술하면서 3시간 간격으로 안약 넣어줘야 한다고 해서 제가 출퇴근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하다가 정도 들고, 결국 적출했는데 한쪽 눈도 나빠질 위험성이 있다기에 입양 보내는 거 못 미더워, 제가 입양한 아이입니다.

그랫는데 결국 그 경고가 최근에 나타났네요...

병원 가서 보니 시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안구를 뒤덮은 색소침착이 보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는데, 밖에서 신나게 뛰던 아이가 앞이 안보이는 불안감으로 인해 걷는 걸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심정을 어찌 녹일 수 있을까요....




댓글

길지연 2013.01.03

비키보니까 찡이 생각나네요~~


최지혜 2012.12.18

눈물밖에 나지 않네요.,. 저희 아이도 상태가 안좋아요.....


똘2 2012.12.18

그래서.. 때가 느껴져서 엄마 맘이 그리도 미어졌나봅니다.. 비키야 지금까지 엄마 지켜줘서 고마워.. 이젠 편안하게 쉬어. 또 만나자..사랑한다. 대표님 마음껏 슬퍼하시고 몸과 맘 추스리세요.. 멀리서 마음으로 안아드릴께요..


이기순 2012.12.18

오늘 아침 8시쯤 비키가 갔습니다.. 비키야, 그동안 고마웠어. 사랑해.. 이제 편안해라.. 대표님...... ㅠㅠ


함선혜 2012.12.17

시력이 안좋아지니 소리를 듣고도 방향을 잘못잡구요~겁도 많아져서 참으로 안스러운데 쫄쫄이도 시작되었군요~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없다라고 느낄때 더 미칠것같았어요~그래도 대표님이랑 함께라서 행복이란걸 알겁니다~


똘2 2012.12.17

손 꼬옥~ 잡아드립니다.... 넘일 같지가 않아서...ㅠㅠ.


이형주 2012.12.17

쫄쫄이와 비키의 쾌차를 빕니다.


이경숙 2012.12.17

아...쫄쫄이...ㅠㅠ 저도 가슴이 아리네요 대표님...ㅠㅠ


진주초롱 2012.12.17

글을 읽으면서 제가 이렇게 가슴이 메이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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