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글쓰기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http://blog.naver.com/hs7283?Redirect=Log&logNo=90173852276&from=postView 

 

우리가 아파요.

일요일낮 위의 사진 속 저 자리에서 옆나무그늘로 들어가있다 폭우에 흙이 가파라져있는데로  미끄러졌나봐요.

낮에 가는 신음소리 듣고 창을 내다보니 우리가 목줄에 매달려 비스듬히 끌린 채 있길래 황급히 내려가 끌어올렸는데...

엄청 헥헥거리면서도 바로 올라와 꼬리치며 걷길래 다쳤을 거란 생각도 못하고

바로 봐서 다행이다, 평일이었으면 한밤에 내가 개밥 주다 우리 잘못된 채 발견했겠다 하고 안도하고 지나쳤어요.

너무 숨차해 얘가 몸도 약한데 더위를 단단히 먹었구나싶어

계단까지 걸리고 계단부터는 안아들고 마당으로 가 찬목욕을 시키고 위험해서

호돌이 쓰던 다른 자리로 우리자리를 바꿔주고..

그런데 밤에 몇번인가 나가봐도 담날 아침에 나가봐도 애가 너무 처져있어서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아부지랑 시내로 나가서 탈진한 거 같다하니 영양제 주사 놔줘서 돌아왔어요.

밤되도 너무 더워 우리를 어젯밤 제 방 욕실로 옮겨두고 밤에 또 찬목욕시키고 들여다보니

한쪽 다리가 붓고 심상치가 않아요.

그 병원에선 밥 안먹으면 또 데려와 영양제 놔주라고 했지만

이게 그런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그제야 그 일로 인해 얘가 속을 다친 걸 수 있겠다 하는 불안이 들었어요.

아침 열시 큰병원으로 가 제대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 폐출혈. 다리는 뼈는 이상 없는데 감각이 없는 것 같다고 신경마비쪽도 염두에 두라고하고...

혹시몰라 털을 밀고보니 가슴이 피멍이 가득해요.

얘가 목줄에 매달려 힘은 빠진 채 얼마나 발버둥쳤을까... 그 고통을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다리도 피부손상이 있고...

피부 전체소독하고.. 맨날 궂은살 박히고 까지고를 반복하던 팔꿈치도 그렇게 두면 안된다고 철심으로 박았어요.

그런데 간수치가 너무 나쁩니다.

회복되도 이정도 간손상이면 온전하긴 어렵다고해요

다른 애들보다 물을 많이 먹는 편이라 신장 걱정을 했었는데 그건 괜찮은데...

며칠전만 해도 멀쩡하던 아이가 이렇게 속을 크게 다치고 누워만 있으니

믿기지가 않아요.

 

떨어져산 세월이 4년이라 이제 집앞 자리에서 식구들 한번 더 보며 손길 많이 받으라고

순돌이와 자리도 바꿔준 건데

이런 엄청난 사고로 이어질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를 원망하고 원망하고 원망하고....

무슨 소용일까요

그저 우리가 회복되어주기만을 빌고 또 빌어요.

 

왜 그 즉시 어디 다쳤나 만져보고 확인해볼 생각을 못했나...

그냥 더위 먹은 걸로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어제 그 작은 병원을 갈 일이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우리 우리가 꼭 회복해 일어나 걷게되길 간절히..

같이 우리위해서 기도 좀 해주세요




댓글

최지혜 2013.08.14

아....너무 슬프네요. 힘내세요! 현숙님!


이경숙 2013.08.14

아이구...우리가...ㅠㅠ 현숙님 기운내세요...ㅠㅠ


박경화 2013.08.14

ㅠ.ㅠ 아이들 하나둘씩 떠날때마다 현숙님 마음에 피멍이 들까 걱정되네요. 우리도 현숙님의 마음을 알고 있을거에요. 우리에게 이젠 평안이 찾아왔을거에요.


류소영 2013.08.14

우리가 별이 되었답니다. 현숙이를 위로해주세요


김남형 2013.08.14

기도할게요. 우리 벌떡 일어나기를...


이기순 2013.08.13

아니 어쩌다 그런 사고가... ㅠㅠ 우리가 말끔하게 회복되길 온 마음으로 빕니다.. 우리야.. 제발...


후원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