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장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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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3
안녕하세요, 대부도 대부남동에 위치한 대형 풀빌라 펜션단지인 대부도펜션밸리를 운영하고있습니다.
3년전쯤 어느날 진도 두마리(암컷/수컷)가 단지내에 자주 나타났습니다.
곁을 주지 않아 멀리서 가끔 간식 정도만 주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이곳에 터를 잡고 사무실 근처에서 잠을 자고,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추운겨울, 더운여름이 걱정되어 꾸준히 사료와 물을 챙겨주었고, 가까워질듯해도 늘 경계하는 아이들이 놀랄가봐 늘 멀리서 지켜보고 지냈습니다.
서로 길이 엇갈리면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기다렸다가 다시 함께 가곤하며 늘 붙어다녀서 동네에서는 모르는 분이 없으셨을거에요.
그렇게 같은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암컷 한마리가 사무실 근처에서 여느날과 똑같이 자고 있는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씨씨티비를 돌려보니 구토를 하며 힘든 몸을 이끌며 사무실 근처까지와서 숨을 거둔것같았습니다.
남은 한마리도 친구의 죽음을 받아드린것같은 슬픈 눈을 마주하고 딱 그날, 그 눈빛을 마지막으로 매일 오던 나머지 한마리가 몇일을 오지 않았습니다.
챙겨온 시간이 시간인지라 너무 마음이 아파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모른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2주쯤 지났을까, 나머지 한마리가 다시 일상처럼 오게 되었고 그렇게 사료와 물과 간식을 챙겨주며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그 한마리를 백구라는 이름을 지어주어 매일매일 물과 사료와 간식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가까이 오면 또 멀어지려고 하기에 멀리 사료와 물통을 세팅하여 멀리서 챙겨주고 피해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강아지집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지만 경계가 심해 한번도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더운 여름에는 닭을 삶아 구충제와 내외부 기생충약을 섞어주기도 하였으나, 딱 약만 빼고 고기만 빼먹었습니다,,^^
예전에 두마리가 함께 할때도 어디에서 나타난 길에 떠도는 강아지를 자식처럼 가운데에 보호하며 데리고 다니기도하며, 또 어느날은 다른 강아지들에게 본인들의 간식을 나눠주며 망을 봐주고, 또 몇일전에는 버려진 푸들과 함께 다니며, 그렇게 길에 떠도는 강아지에게는 곁을주고, 또 사람은 경계하며 지내는 아이입니다.
중간중간 만났던 강아지들은 제가 구조해주려던 찰나 없어지고, 또 한 강아지는 병원에서 칩등록 확인후 보호소에 보내주며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동네에서 무리지어 떠돌던 4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백구까지 5마리가 무리지어 다니고 있습니다.
암컷 한마리가 떠난 후 혼자 남겨진 백구가 늘 함께 다니며 본인 간식을 나눠주며 그렇게 살뜰히 챙기고 있네요,,
주차장 뒤에서 주로 생활하며 주차장에 세워진 차밑에서 그늘을 피해 다함께 낮잠을 자며,,또 사료를 먹기도 합니다,,5마리 모두 곁을 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료를 주는것을 아는지 제가 오면 조금 가까이 다가오기는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그늘이 될 차를 최대한 빼지 않는것, 게속 물을 갈아주며 신선한 물을 주는것, 사료와 간식을 챙겨주는것뿐입니다,,
제가 힘이 닿는데까지는 다 챙겨주고 싶은데 지역 특성상, 그리고 단지 특성상 하루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엄청 큰 펜션단지입니다.
차에 치일까 걱정되고, 나쁜 사람들이 해코지 할까 걱정되는 마음이 제일 큽니다. 중성화도 되어있지 않을텐데 무리지어 다니다가 임신이라도 하게 될까봐 걱정이 큽니다.
또 본 건물이 상가건물 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정말 많이 오가시는데 강아지를 무서워하셔서 놀라시는 날이 많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놀라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렇게 간절히 급하게 부탁드리게 된 이유는 강아지들이 어린아이를 보면 짖으면서 달려가 컴플레인이 많아져 단지내에서 신고가 들어갔는지 포획틀이 설치되었습니다.
똑똑한아이들이라 포획틀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습니다. 신고가 접수된곳에서도 의무적으로 설치만 한것같습니다. 그러나 5마리가 몰려다니며 어린아이들에게 공격적으로 짖어 손님들의 항의가 심해저 단지내에서 게속 신고가 들어가는것같습니다.
현재는 포획틀이 철거되었습니다.단지내에서 안좋은 방식으로 강아지들을 조치할까 노심초사합니다.
제발 조용히 짖지만 않으면 제가 밥과 물을 챙기며 살아가길바라지만 제가 서두르지않으면 더 큰일이 발생할까 두렵습니다.
포획틀이 설치된후로 사무실근처로 가는것이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습니다.
모든 강아지를 품고 싶고,, 진지하게 고민을 수도없이 했고 정말 저에게 다가오는 순간이온다면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대형견 두마리를 키우고 있고, 길고양이 두마리를 구조하여 키우고 있습니다. 4마리를 기르다보니 2세 계획도 늦어져 여력이 되질 않습니다..
안락사를 당할지도 모르는 곳에 섣불리 연락을 하기도 두렵고 어떤 방법이 최선의 방법일지도 너무 두려워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이곳에 왔던 내용을 기재하다 보니 길어졌지만, 오랜동안 지켜보았고 챙겨왔기에 사전 설명이 없이는 백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할 것같아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백구는 정말 똑똑하고 순한 강아지입니다. 저희차가 사무실 주차장으로 오면 보면 어디에있다가 전력질주로 달려오고, 가까이 오고싶어하지만 늘 경계하기에 히융히융하면서 발을 동동구릅니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백구를 보고 무서워하면 멀리서 가만히 앉아서 지나가길 기다려주거나, 먼저 길을 피해주는 강아지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분께 갈수 있을거라고 확신하는데 어떤 방법을 통해 구조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현재 뒤늦게 함께하는 나머지 4마리의 아이들은 1년 남짓한 어린 아이들인것같습니다. 백구를 포함한 이 아이들 모두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제생각엔 근처에 있는 전원주택 근처에서 보던 아이들인것같은데 그 곳에 사시던 할머님이나 할아버지가 집에 안계시게되어, 먹을것을 찾아 근처인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가 백구를 만난게 아닐가 싶습니다.
도움만 주신다면,,제가 후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후원하고자 합니다.
제가 할수 있는 도움과 후원을 최대한 하겠습니다. 꼭 도와주세요..
후원외에도 저의 도움이 필요하신부분이 있다면 오랜시간 돕겠습니다.
아니면 다른 방법을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세요..
정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장혜선 010 5065 9110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이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수 있는 기회가 오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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