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공동성명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 복순이, 6년만의 귀향을 축하한다

보도자료

[공동성명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 복순이, 6년만의 귀향을 축하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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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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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방큰돌고래 태산이, 복순이의 6년만의 귀향을 축하한다
 
 
공연장 수족관에 갇혀 살던 태산이, 복순이가 드디어 6년만에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다. 태산이 복순이는 제주 앞바다에서 110여 마리만 서식하는,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 우려의 종이며, 국내에서는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이다.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2009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후 제주의 돌고래 공연업체에 넘겨진 것이 2011년 해경에 의해 적발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가 돌고래 쇼 중단과 야생방류를 촉구하는 시민 캠페인을 시작하였고 이후 시민단체들의 부단한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로, 2013년 3월 대법원은 공연업체에 네 마리의 돌고래(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를 몰수하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태산이, 복순이는 정부기관의 무관심과 건강상의 이유로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와 함께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2013년 4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2015년 5월 14일, 마침내 태산이, 복순이가 야생 적응 훈련을 받기 위해 제주 바다로 이송된다. 이들은 함덕 앞바다에 마련된 가두리에서 약 두 달간 먹이 훈련 등의 자연적응 기간을 거친 뒤 가두리 문이 열리면 드넓은 바다로 나아가 친구와 가족들, 2013년 7월 먼저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와 재회하게 될 것이다.
 
시민들의 참여에 의해 전시·공연용 돌고래를 5마리나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다. 이는 돌고래 쇼를 대하는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진 결과이며, 한국은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야생방류를 통해 미흡하나마 생태선진국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동물자유연대와 핫핑크돌핀스는 태산이, 복순이의 성공적인 야생방류를 기원하며 서울대공원/해양수산부/제주특별자치도에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하나. 서울대공원에 요청한다.
서울대공원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다르면 서울시민 72%가 돌고래쇼 폐지에 찬성하였다. 이러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서울대공원은 서식지외 보전기관이자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야생방류와 2년여 동안의 태산이, 복순이 임시보호를 충실히 해온 것에서 더 나아가 전시·공연 목적의 돌고래 추가반입 중단을 선언하라.
 
하나. 해양수산부에 요청한다.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전시·공연 목적의 고래류 수입 금지 및 국내 수족관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와 감독, 고래류 포획 전면 금지 및 혼획된 고래의 고기 유통금지, 고래류 서식처 보호를 위한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의 내용을 포함해 국내외적으로 멸종위기의 우려가 있는 해양동물을 위한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제주특별자치도에 요청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태산이와 복순이 등 제주연안에만 110여마리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들이 오래도록 제주바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각종 연안개발 사업과 어업활동을 규제하고,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보전지역 지정 등 건강한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
 
 
2015년 5월 11일
동물자유연대 / 핫핑크돌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