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동물자유연대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게잡이원숭이 '삼순이' 후속 조치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

tv 동물농장에 방영된 삼순이 관련으로 알려드립니다.
 
삼순이는 tv동물농장 제작진들의 노력과 서울대공원의 후의로 서울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 일과 관련된 분들의 협조와 동의가 필요하여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 중인 내용을 세세하게 공개하지 못했을 뿐 지속적인 대안을 찾고 있었습니다. 
 
개인 가정에서 길러지던 게잡이원숭이 삼순이CITES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에 관한 국제 조약’(부속서2에 해당)과 국내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서만 상업적 거래가 가능하고, 개인이 소유하지 못하는 동물입니다.
때문에 삼순이 주인은 삼순이를 보호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고(더하여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치며) 삼순이 보호처를 마련하기 위해 tv동물농장에 도움을 요청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으로 tv동물농장은 삼순이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잘 보호 관리해줄 수 있는 기관을 찾았으나 당시 삼순이를 받아줄 수 있는 곳은 부경동물원 뿐이었습니다.
11년 동안 사람과 함께 살던 삼순이가 동물원에 갇히게 된 것을 보는 시청자들이 충격에 빠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었고 삼순이를 받은 부경동물원 사육사들도 삼순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자 했지만, 사설동물원인 부경동물원이 시청자들의 요청에 부응하기에는 한계상황이 있어 부경동물원도 삼순이를 위해 더 나은 선택에 뜻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삼순이 촬영 당시에 서울대공원은 동물들 반입에 대한 별도의 계획이 있었고, 그 계획으로 인해 삼순이를 받아들이는 여력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삼순이를 위해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재검토를 간곡하게 요청했고 많은 분들의 염려를 고려해 서울대공원의 계획이 조정되며 삼순이가 서울대공원에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게잡이원숭이는 무리를 이루며 사는 동물입니다. 서울대공원은 또 다른 게잡이원숭이들이 있어서 그들과 적응하는 과정을 거친 후 합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삼순이가 가정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삼순이는 개인에게 돌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 현행법은 야생동물이 더 잔혹하게 희생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삼순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그럴수록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이 더욱 엄격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시민 감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삼순이는 법적인 절차와 서울대공원의 준비 등으로 다음 주 이후에 이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상세한 일정과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후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이제는 삼순이가 잘 정착할 수 있는 데에 뜻과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