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동물자유연대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2010.11.29
27일 토요일 1차 집입에 실패하고 28일 날씨가 다행히 맑아 연평도행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는데 그리 걱정할만한 상황은 아니었구요
많은 외신기자들은 무섭지 않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던데...아마 외국인들이 느끼는 공포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냥 집에서 마냥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27일이 현장에 간 28일보다 더 괴로웠습니다.
동물보호활동이 직업이 된 이상 무서워서 벌벌떨며 이불속에서 울어봤자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그냥 동물들 보살피다 죽는게 낫죠. 중요한것은 죽을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구요. 과장할 필요도 엄살떨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우리는 동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것이 우리 임무니까 그냥 하는 것뿐입니다. 어느 직업인들 목숨걸고 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요.
자세한 후기는 대표님이 올려주시겠지만 28일오후와 29일 오전까지 활동의 포커스는 리서치의 의도가 강했기 때문에 추후 정리된 리포트 형식으로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 활동이 진척되는대로 업데이트는 계속 하겠지만 절실하게 느낀 것은 이런 경험이 그냥 시간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매뉴얼화로 정착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선발대로 먼저 상황을 파악한 우리가 첫 스타트를 끊어야 하고 그 책임감을 깊게 느낍니다.
현장에서 일본인 기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아 지진이 나면 인명을 구조하는 팀과 동물구조팀이 함께 움직인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경험이 없었기 떄문에 이번에 다소 서로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머리를 짜내 순발력있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기자들이 드나드는 곳 주변의 개나 고양이들을 그나마 먹을 것을 얻어먹을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곳곳 구석구석에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 먹이와 물이 부족한 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져간 비상식량을 황급히 주긴 했는데 물그릇이 너무 부실해서 (아이들이 발로 차서 엎어지기 쉽거나 너무 더러운 )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내일 인천시 수의사협회에서 가신다 해서 물그릇을 새로 구입해 오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 상황이 장기화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오랜 시간을 돌아오지 않는다면 장기화된 대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느 순간 지쳐서 손을 뗴게 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고 그러다 흔적없이 외롭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생기지 않을지...걱정이 태산입니다.
마음의 짐만 계속 늘어납니다. 그래도 계속 가야겠죠. 지켜봐 주시고 많은 지혜를 나눠주세요. 당분간은 동물단체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몇번 더 연평도를 다녀와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함께 다녀오실 분들이 필요하구요 자세한 사항은 공지로 올리겠습니다. 그간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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