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 곽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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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30
입양한 지 어느덧 100일, 3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버터는 ‘적응 중인 아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녹아든 우리 가족이 되었어요. 버터는 현재 3살로 추정되는 아이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생각보다 다양한 경험을 함께 했습니다. 한창 신나게 놀던 중 오른쪽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겨 3주간 약을 먹으며 치료를 했고,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외선 치료기도 준비해 집에서 꾸준히 관리해 주었습니다. 그 뒤로는 사료 알러지로 귀 상태가 나빠져 레이저 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스트레스 반응이 보여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수액 치료와 종합검진도 진행했어요. 조금 잦은 병원 방문이 있었지만, 다행히 그때마다 잘 회복해 주었고 지금은 충분한 휴식 속에서 차분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플 때도 사람 곁을 찾고, 치료 후 집에 돌아오면 편안하게 몸을 맡기는 모습을 보며 버터가 이 공간을 ‘자기 집’으로 느끼고 있다는 게 전해졌어요. 물론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햇볕 드는 창가에서 꾸벅꾸벅 졸다 눈 마주치면 슬쩍 다가오는 모습, 괜히 혼자 신나서 뛰어다니다가 멈춰서 저를 확인하는 순간들, 하루하루 표정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걸 보는 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입양은 아이를 데려오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일이라는 걸 버터와 함께한 이 100일 동안 많이 느꼈습니다. 아프기도 했고, 웃음도 많았던 이 시간들이 모두 버터와 우리가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버터를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동물자유연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시간도 건강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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