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 이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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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3
안녕하세요! 찌그는 이제 완전히 성견이 된 것 같아요. 예전보다 성격이 한결 안정되고, 저희가 알던 찌그의 모습이 확고히 자리 잡은 느낌이에요. 겁이 많지만 배려심이 깊고, 차분한 아이랍니다. 늘 “키우기 참 편한 아이야”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훈련사님과 수업을 하면서 찌그가 배려심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주변 눈치를 많이 본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찌그가 더 편안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찌그는 햇볕 아래에서 선탠하기를 좋아하고, 고구마와 애착 인형들을 정말 사랑해요. 한때는 유모차나 자동차, 비행기 같은 탈것들을 무서워했지만, 지난 추석에는 엄마아빠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의젓하게 다녀와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1월에는 찌그의 휴먼 동생이 태어날 예정이에요. 동생과도 잘 지낼 수 있도록 요즘은 아기를 맞이하는 여러 훈련을 하고 있어요. 가끔은 엄마 배에 얼굴을 대고 태동을 느끼는데,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답니다. 지난 봄, 정말 끔찍한 일이 있었어요. 여행을 앞두고 찌그를 잠시 친정집에 맡겼는데, 잠깐의 순간에 찌그가 실종되었어요. 찌그가 친정부모님을 좋아하고 몇 번이나 잘 지냈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는데, 그 사건은 가족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동물자유연대와 지해피독의 큰 도움과 따뜻한 조언 덕분에 찌그를 일주일 만에 기적적으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반려견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깊이 새기게 되었고, 찌그와의 일상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때 도움 주신 동물자유연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찌그는 지금도 사랑으로 잘 지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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