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이(구 기특이)가 집에 온 지 이제 석달이 되었습니다. 많이 익숙해졌고 저를 엄마로 인식하는 것 같아 기쁩니다.
전에 키우던 고양이들은 모두 어릴 때부터 키워서 잘 몰랐는데... 고은이처럼 경계심이 심하던 아이가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 가족과 친해지는 과정을 본다는 것은 무척 감동입니다.
고은이의 경우 발톱깎기는 여전히 숙제지만 그 외에는 아무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강제로 발톱을 깎일 수는 있는데 그러다가 좋아진 관계가 틀어질까봐 시간을 두고 고은이 발 만지는 연습부터 하고 있네요.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갑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사랑을 듬뿍 주되 고은이가 분리불안 없이 비교적 독립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잘 키워보겠습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분들과 동자연 활동가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순백 2024-08-30 12:37 | 삭제
경계가 심한 고양이가 마음의 문을 열고 가까워지는 과정이 감동적이라는 말씀 너무나 공감합니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개냥이들도 매력있지만, 조금 조심스럽고 시간이 필요한 녀석들이 나를 온전히 믿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그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건 겪어보지 않으면 짐작도 쉽지 않은 경험이더라고요. 고은이가 가족 분들의 따뜻한 사랑 아래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풍성하게 꾸리며 살아가기를 기대합니다.
Y 2024-09-26 16:38 | 삭제
고은이의 속도와 성향을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동이에요.. 아이들의 변화가 더딘 것 같아도 분명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있더라구요! 그런 날이 오기를, 후기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