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를 입양한지 벌써 3개월이 되었어요. 후추랑 함께 한 시간이 3개월보다는 훨씬 긴 것 같은데 고작 3개월 밖에 안되었다니 새삼 놀라워요. 

후추는 잘 지내고 있어요.
확실히 한달 째에는 서로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기간이었고 이젠 완전히 가족이 된 것 같아요.

후추가 입양 왔을때 9.55킬로였는데 입양 3개월차인 오늘..후추 체중 재니 10.5킬로네요. 강아지 확대범이 되었어요. 체중이 너무 나가면 관절에 안 좋을테니 조절해야할 것 같아요.
체중은 늘었는데 어째 털갈이가 끝나서 그런지 얼굴은 흡사 캥거루/여우 같고 몸만 퉁퉁해졌어요. 동글동글 후추도 귀엽지만 지금 후추도 엄청 귀여워요.

후추는 매우 착하고 순둥이예요.
중형견에 또 털빠짐이 심한 시바견이라고 해서 입양을 고민했는데 왜 고민했는지 싶을 정도로 이런 천사가 없어요.

3개월이 되도록 후추 짖는 소리를 6번? 정도 들은 것 같아요. 그 정도로 매우 얌전해요. 오히려 후추 목소리 좀 듣고 싶어요. 까먹겠어요. ㅎㅎ
다른 강아지들이랑 놀때, 되려 후추는 짖거나 으르렁 거리며 노는 친구들을 별로 안 좋아하고 피하더라구요. 입질있는 강아지들도 많던데 후추는 한번을 그런 모습 보인 적이 없어요.
간식을 먹고 있는 것 뺏어도~ 같이 침대에 누워 후추 위에 발을 올려도~ 신발을 신겨도~ 넥카라를 해도~ 뭘해도 입질이나 짖음, 으르렁 소리 하나 없이 무던한 아이랍니다. 으르렁 소리는 후추 잠꼬대할 때만 듣는 것 같아요. ㅋㅋ 뿌르륵 뾱뾱뾱 으르르~~하며 잠꼬대하는 소리도 매우 귀엽답니다.

시바견 답게 엄청나게 털을 뿜었었는데 요 몇주는 심지어 거짓말처럼 털이 하나도 안 빠져요. 털 청소하는 엄마 마음을 알아준거니? 하며 후추에게 고맙다고 하고 있습니다. ㅎㅎ 예쁘게 털 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후추는 하루 꾸준히 산책을 3~4번씩, 하루 평균 3시간 정도 하고 있어요. 산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산책 가자고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날도 있고 산책 나가면 총총총 걷는 모습이 엄청 귀엽답니다.

마구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후추를 위해 일주일 4번은 애견놀이터나 애견운동장을 가고 있어요. 애견운동장에서 공던지며 놀기도 하고 혼자 마킹하며 신나게 놀고 집에 오면 떡실신해요. 다른 강아지들과의 사회성이 어찌나 좋은지 다른 견주들이 후추 너무 이쁘게 잘논다고 칭찬이 자자해요.
놀면서 간혹 엄마 잘 있나 확인하기도 하고 갑자기 뛰어와서 아는척을 하는 귀염둥이예요. 다들 놀라요. 혼자 미친듯이 놀다가 갑자기 엄마한테 인사하러 오는 모습 보면 어째 저러냐고 감탄과 함께 칭찬을 하세요.

후추에 대한 일상을 네이버카페에 올리면 본인의 강아지도 후추의 반만 닮아도 좋겠다고 하실 정도로 아주 훌륭한 강아지예요.
콜링 되고, 문제행동 없고, 사회성도 좋고, 얌전하고 착한 후추는 항상 칭찬을 받는 강아지입니다. 제가 특별히 훈련한 것도 없는데 후추의 기본 성격이 아주 훌륭한 것 같아요. 후추 별명이 양반개, 으른후추예요 ㅎㅎ. 

후추가 저희 집에 온 것이 너무나 큰 행운인 것 같고 이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왜 버렸을까 크나큰 의문이랍니다. 그분 덕분에 후추를 만났으니 감사해야하는 걸까요? ㅎ
후추를 입양한것은 정말 완벽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후추가 너무 이뻐서 막 자랑하고 싶답니다 :)

아! 사진 중에 후추와 갈색강아지가 있는 사진이 있어요. 갈색 강아지 알아보실지 모르겠네요 ㅎ
팝콘이 (현. 사랑이)입니다.
우주와 팝콘이.지금은 후추와 사랑이예요. 

후추를 입양올 수 있게 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앞으로 후추 잘 임보할게요~ (임종까지 보호)

후추 소식은

인스타에 #동자연_우주 로 올리고 있고

hoochu_shibauniverse (유니버스가 우주라서 ㅎ) 가 인스타 주소입니다. 

언제든 오셔서 후추 일상 구경하세요~
친추도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