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와 장이와 한 식구가 된 지 3개월이 흘렀습니다. 흥과 에너지가 넘치는 비글믹스견 답게 숱한 사고를 쳤고 지금도 치고 있지만, 저에겐 한없는 기쁨과 활력을 주는 존재입니다. 웅장이가 길이 든 것인지, 제가 길이 든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아마도 서로에게 길이 들었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웅이와 장이는 매일 아침 일찍 산책시간에 동네 공원에서 열리는 개파티에서 인기견이 됐습니다. 특유의 친화력에다 활기가 넘쳐서 동네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고 보호자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6차 접종까지 모두 마쳤고, 중성화 수술도 무사히 잘 끝냈는데 무척 건강합니다. 거실에 있는 소파를 둘이서 합심해서 물고 잡아당기면 밤 사이 1미터 이상 옮겨놓을 정도로 힘도 셉니다. 체중은 지난 8월 10일 입양했을 때 6kg이었는데 지금은 웅이가 12kg, 장이가 13kg입니다. 아주 잘 먹고 있어서 좀 더 자랄 것같습니다. 두 마리 동시에 산책시킬 때 감당하기 힘들까봐 벌써부터 걱정이지만, 뛰놀면서 에너지를 바로바로 소진하는 스타일이어서 비만해질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입양 1주년 때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