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보호소 돌봄 뒷이야기

온 이야기

보호소 돌봄 뒷이야기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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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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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보호소에서의 돌봄은 일상이지만, 헌신의 연속일 때도 있습니다. 보호소에는 지병이나 장애를 앓고 있거나 호스피스 돌봄이 필요한 동물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활동가들 대부분 퇴근 이후에도 돌봄의 연속선상이 이어집니다. 반려동물과 자녀 양육, 가정 내 장애 동물 돌봄 등 활동가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에 모두가 24시간 돌봄 및 호스피스 등 돌봄이 더 필요한 영역에 함께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돌봄은 몇 활동가에게 치중되기도 하며, 보호소에서 끝나지 않는 고민과 숙제입니다.


24시간 돌봄과 호스피스 이면에는 수많은 고생과 힘듦이 존재합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고되기도 합니다. 온센터에서 이 막중한 돌봄 역할을 기꺼이 해주는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헌신 덕분에 아프고 늙은 친구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을 느끼며 편안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온센터의 윤정임 센터장은 17년간 온센터의 아픈 노견들을 보살피며 호스피스 돌봄을 이어왔습니다. 그렇게 온센터 센터장의 집은 늙고 아픈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켠이, 예삐, 랭이, 분홍이, 하철이, 대국이, 갑돌이, 복실이. 이름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최근 사지마비가 된 노견 탱이의 돌봄은 센터장에게 큰 무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탱이는 10년 전의 성질과 고집, 큰 목소리의 짖음이 여전합니다. 사지마비가 된 이후에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몸이 스스로 답답한지 짖음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탱이는 한밤 중에도, 새벽녘에도 “왕왕!” 짖습니다. 이 때문에 돌보는 이의 일상생활과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압도적인 피로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돌봄 및 간병 경험은 실제로 ‘분기탱천’한 마음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아픈 상대를 돌보는 일에 온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며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탱이의 짖음이.. 분기탱천한 마음을 일으키더라도.. 늘 끊임없는 헌신과 사랑으로 돌봄을 이어가시는 센터장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은 얼마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바겐이의 호스피스 돌봄을 해준 활동가입니다. 희귀병으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삼키지도 못하고 24시간 돌봄이 필요했던 바겐이의 곁을 충실히 지켜준 활동가가 있습니다. 이 덕분에 바겐이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가의 돌봄 속에서 마지막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바겐이 누나 활동가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바겐이 부고 보러가기)




또 배뇨, 배변 도움이 필요한 보아와 함께 출퇴근을 함께하며 돌봄을 이어가는 활동가, 노견정에서 활동하며 노견정의 최고참 중 하나인 착한이의 임시보호 가족이 되어준 활동가, 점심시간마다 동네 고양이들을 돌보는 활동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매일 분주하게 돌아가는 보호소의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서로를 향한 공감과 이해, 대화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해주고 있는 배려와 노력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상실과 극복을 반복하며 돌봄 속 고군분투를 이어가더라도 그 안에서 동료 활동가들과 다정한 순간을 맞이하고 발견합니다. 온센터 동물들과 활동가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고통과 위기 속에서 구조된 동물들에게 최선의 돌봄을 내어줄 수 있도록 늘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는 대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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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지원 2024-07-18 23:46 | 삭제

영상 보고 넘. 감명 감동받았습니다.. 이런 보호소가 또 있을까요 최고이네요.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


살구링 2024-07-19 10:55 | 삭제

늘 헌신해주시는 활동가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활동가님들 모든분들 존경하고 감사드려요 2024-07-19 10:56 | 삭제

감사합니다


활동가님들 모든분들 존경하고 감사드려요 2024-07-19 10:56 | 삭제

감사합니다


몽실짱구 2024-07-19 11:07 | 삭제

저희 애들 아플 때 집에서도 자렇게 못 해준 것 같은데
정말 존경합니다.


유미현 2024-07-19 11:24 | 삭제

동영상을 보는 내내 가슴이 벅차올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눈물은 왜 이리 계속 흐르는지...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든 활동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