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후 두 번의 겨울을 지나 토롱이가 두 번째 봄을 맞기까지 활동가들은 쉽게 울었고, 작은 것에 함께 웃었습니다. 토롱이는 구조 당시 시한부 판정을 받았었지만, 온갖 병을 가지고도 바뀌는 계절을 느끼며 평범한 일상을 알아갔습니다. 모두가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한부 판정 후 1년이 지났을 무렵 토롱이의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습니다. 신장과 췌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하루 종일 혈변이 새어 나왔습니다. 강한 식탐은 한순간 사라지고 밥을 거부했습니다.
더욱 심각했던 건 워낙 약했던 피부가 수액 주사 바늘을 버티지 못했고, 뒷다리가 괴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밥을 거부하다가도 고구마 하나 잘 먹어주면 모두가 기뻐했고, 뭐라도 먹이기 위해 활동가들은 여러 가지 특식을 알아보며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활동가들의 갖은 노력에도 온몸 성한 곳 없이 건강이 안 좋았던 탓에 다리 뼈가 드러날 정도로 상태는 악화되었습니다. 괴사되고 있던 다리는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마취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 번 시한부 판정을 받은 듯 이별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기적처럼 토롱이는 기운을 차리고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몸을 일으켜 움직이고 싶어 했고, 좋아하는 산책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다리 일부가 떨어져 나가도 토롱이는 회복해 나갔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고, 몇 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토롱이의 다리에는 조금씩 새살과 털이 자랐습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토롱이는 온센터에서 두 번째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픔과 병듦, 늙음과 장애는 토롱이의 일부이지만, 토롱이는 좋아하는 것을 매 순간 열심히 좋아하며 많은 이들의 돌봄 속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토롱이의 보호소에서의 삶을 지원해주시는 대부모님과 토롱이에게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몇 번의 위기가 찾아왔음에도 꿋꿋하게 살아내고 있는 토롱이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기를 바라며 함께 응원해주세요.✨
정혜욱 2024-06-06 03:11 | 삭제
더운여름날씨에정말고생이많으시네요 토롱이위해서 모든분들힘써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힘드신거아는데 조금만더 신경써주시고 토롱이가 좋은기억 추억으로 남을수있도록 도와주세요 저도 열심히응원할께요 가보지는 못해도이렇게나마 볼수있어서 정말감사드리고 좋은소식에눈물까지나네요~~기쁨의눈물 ^^정말감사합니다
백바니 2024-06-06 18:35 | 삭제
토롱이가 이렇게 버텨주는건 활동가님들의 사랑을 알아서가 아닐까요..🩷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