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는 목줄이 깊게 파고든 상태로 길을 떠돌던 개였습니다. 목 주위는 피와 고름으로 덮여 있었고, 길거리 음식물 쓰레기로 겨우 허기를 달랬습니다. 치료 후 상처는 나았지만, 다비의 마음속 두려움은 여전했습니다.
항상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고,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놀라 얼어붙고 긴장합니다.
그런 다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두려움에 벽에 몸을 기댄 채 있지만, 최근 룸메이트가 된 마리아의 행동을 보며 조금씩 용기 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것들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장난감을 주면 슬그머니 물어가 구석에서 조용히 탐색하기도 하고, 활동가가 옆에 앉아 교감을 시도하면 피하지 않고 편안히 손길을 받아줍니다.
다비가 완전히 마음의 문을 여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더 나아가 활발하고 사교적인 모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씩 세상에 적응해 가는 다비를 응원해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실 따뜻한 가족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