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평온한 눈빛을 보내주던 주원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평온한 눈빛을 보내주던 주원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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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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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0일, 주원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주원이는 췌장염을 앓고 있어 계속해서 검사를 받고 관리를 해왔습니다. 지난 주말 갑작스럽게 복수가 차는 증상을 보여 확인한 결과, 기존에 있던 췌장 종괴가 암으로 발전해 간까지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고 다행히 통증이 크지 않아 수의사와 상의 후 온캣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 뒤 새벽녘, 주원이는 친한 친구들의 곁에서 잠들듯이 별이 되었습니다.



주원이는 길생활 중 개에게 오른쪽 뒷다리를 심하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개의 보호자가 수술과 치료를 해주었지만 근육 안쪽까지 괴사해 결국 절단술을 받았습니다. 심한 상처를 입은 만큼 입주 초반 주원이는 경계심이 가득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마음도 열고 특유의 평온한 눈빛을 찾으며 제법 온캣의 생활을 즐겼습니다.



지금까지 주원이의 센터 생활을 든든하게 지켜주신 대부모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존재만으로 따스한 안식처가 되어주셔서 주원이가 대부모님의 마음 한 아름 안고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근엄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한자리에 누워 있는 것을 즐기던 주원이가 벌써 그립습니다. 그곳에서는 편안하기만 할 주원이를 그리며 임민지 활동가의 편지를 전합니다.



주원아, 지금은 아픈 데 없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니? 튼튼한 네 다리로 다니고 싶은 곳, 높은 곳들까지 자유롭게 다니고 있어? 쉬야응가도, 그루밍도 편하게 하고 있지? 너에게 가장 물어보고 싶고,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것들이야.

몸속 아팠고 불편했던 곳들도 하나하나 전부다 말끔하게 나아져서, 일분일초가 그저 편안하고, 온전하고, 평온하고, 자유롭고... 남들에겐 쉬운 그런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게 이제는 주원이에게도 당연한 날들이면 좋겠어. 마지막에는 더 버텨달라고 말하기도 미안해서 그냥 계속 이렇게 되뇌고 기도했어.

항상 이곳저곳 쓰다듬어 주고 싶던 귀여운 주원아. 이제 나도 너에 대한 짠한 마음은 내려놓을 테니, 아팠고 불편했던 묘생 보답받으며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못 먹었던 맛있는 거 많이 많이 먹어. 너의 친구들 잘 지내도록 계속 노력할 테니까, 언제나 놀러 와줘. 사랑해 소중한 주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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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박예리 2024-04-23 16:29 | 삭제

주원아 고생 많았어 따뜻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푹 쉬길 바라고 너무너무 사랑해♡♡♡♡♤


임소현 2024-04-23 16:39 | 삭제

주원아 고단하고 아팠던 시간들은 다 잊고 그저 편안하게, 온전하게 행복만을 느끼길 바래 사랑해


이정민 2024-04-23 16:45 | 삭제

주원아 너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 지난번 우리 주원이 보러갔을 때 처음으로 주원이 어루어만지면서 주원이가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하구나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주원이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해준 인사였구나 싶네 주원아 거기서는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고 행복한 기억들만 가지고 가길 바라. 사랑해


윤이슬 2024-04-23 23:51 | 삭제

주원아 거기선 아프지 말고, 행복만 하렴
이 생도 꽤나 괜찮았던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
태어나주고 씩씩하게 살아주어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