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8일 까무가 별이 되었습니다.
급격한 기력저하와 식욕부진을 보여 검진을 진행했습니다. 급성 췌장염과 복막염 진단을 받았고 계속해서 복수가 차올라 복수를 제거하며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까무는 2023년 10월, 양구 허가 번식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후 아팠던 치주 질환을 치료하고 따뜻한 돌봄을 받으며 밝고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복슬복슬한 까만 털을 가졌던 까무는 산책 시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운동장을 깡충깡충 뛰며 자유로운 산책을 즐겼고, 활동가과 마음을 나누며 안온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까무는 티 없이 맑고 다정한 친구였습니다.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달려가 사랑을 표현할 줄 알았습니다. 늘 커다란 사랑을 전해주던 까무의 평안을 함께 바라주세요.
까무를 추억하며 김려경 활동가가 마지막 부고를 전합니다.
안녕, 까무야!
그곳에서는 편히 잘 지내고 있니?
너와 짧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구조 후 온센터에서 널 처음 만났을 때, 너무 말라서 걱정도 많이 했었어.
너는 이빨이 없었지만, 다행히 항상 밥을 맛있게 먹었어.
점점 포동포동 살도 찌고 항상 문 앞에서 깡충깡충 활동가를 반기는 모습에
‘함께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겠구나.’하고 안심했었어.
비록 몸은 약했어도 운동장에서도 잘 뛰어놀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했어.
네가 우리에게 만져달라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표현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네.
귀엽게 혀가 삐죽 나와 사랑해달라고 보던 너의 눈빛,
너의 사랑스러운 손짓 몸짓 모두 잊지 않을게.
다음 생엔 건강하고 행복만 가득한 생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
보고 싶고 사랑한다, 까무야!
전윤진 2024-03-08 12:03 | 삭제
까무야,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을 듣게 돼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 비록 한번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곳에서 까무가 행복하길, 튼튼한 이빨로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소원해. 작은 몸으로 두려운 시간들 보내느라 너무 아팠지. 미안해, 까무. 이제 편히 쉬어. 사랑해, 까무.
유미현 2024-03-08 13:02 | 삭제
까무야. 오늘 까무 소식 들었어.
한번도 안아주지 못하고 머리한번 쓰담쓰담 못해줬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다니..
그 말도 안되는 곳에서 힘들게 버티고,
이제나마 사랑받고 편안히 지내는 너의 동영상을 보며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었는데..
까무야, 이제는 맘껏 뛰어 놀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아프지말고 잘지내.
까무야.. 미안하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까무의 평안을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