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살이 된 삼순이가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삼순이는 기존에 만성 구내염과 췌장염을 앓으며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3월에는 식욕부진과 구토 증세를 보여 찾은 병원에서 신부전을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신장 관련 처방식과 보조제를 급여하며 집중 관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 1월에 진행한 재검 결과, 안타깝게도 신부전 3기를 진단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식사를 잘 하지 않아 수액 처치를 위해 계속해서 병원을 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삼순이의 식욕 부진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먹기 좋은 제형과 다양한 맛으로 식사를 준비해 주어도 나아지지 않아 활동가들의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삼순이는 '온캣 인싸'라고 불릴 만큼 고양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부전을 앓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은 점점 삼순이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과 다르게 혼자 지내는 모습이 쓸쓸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삼순이에게 단짝 친구가 생겼습니다. 똑같이 신부전을 이겨내고 있는 윈디입니다. 삼순이는 복도 산책 시간이 되면 곧장 윈디 방으로 달려가 옆자리에 꼬옥 붙어있습니다.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만큼 서로의 존재는 큰 의미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서로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꼭 붙어있는 삼순이와 윈디의 모습을 오래오래 볼 수 있도록, 활동가들은 최선을 다해 돌볼 테니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삼순이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