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겨울, 백온이는 발이 덫에 걸린 채 떠돌던 개입니다. 무겁고 커다란 덫은 발이 잘려나갈 듯 백온이의 발목을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지만, 백온이는 길 위에서 새끼를 품으며 돌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마을 사람들이 백온이와 새끼들을 위해 추위를 막을 천막을 마련해주었고, 백온이와 새끼들까지 순조롭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직후 검사 결과 백온이의 다리는 모든 조직이 손상을 입은 상황이었습니다. 수의사는 백온이가 움직일 때마다 뼈를 깎는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살려보려 노력했지만, 이미 발목 아랫부분은 괴사가 진행되어 다리 절단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치료 과정부터 온센터로 오는 길까지 새끼들과 잠시 떨어져 있어야 했던 백온이는 온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새끼들부터 챙겼습니다. 백온이는 덫의 고통을 견뎌가면서도, 다리를 하나 잃은 후에도 새끼를 돌보는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백온이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인지 새끼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온이가 겪었던 경험은 경계와 두려움을 남겼습니다. 사람의 손길과 돌봄 모두 백온이에게는 낯선 것들입니다. 백온이가 세 개의 다리에 적응하는 일도, 사람의 손길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일도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백온이는 한 걸음씩 내딛고 있습니다. 간식을 내밀면 조심스럽게 다가오기도 하고, 긴장하면서도 사람의 손길을 받아들입니다. 안전한 공간과 돌봄 속에서 백온이가 앞으로 만날 일상은 어떨까요. 덫의 고통을 겪으며 새끼들을 지켜낸 백온이가 갖게 된 안전한 삶을 함께 지켜주세요. 백온이의 보호소에서의 삶을 지원하며 함께 돌보는 결연 가족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