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얼굴이 터질 듯 부었던 백호 이야기

온 이야기

얼굴이 터질 듯 부었던 백호 이야기

  • 온센터
  • /
  • 2024.01.08 16:32
  • /
  • 907
  • /
  • 4






구조 당시


백호는 목줄에 목이 죄여 얼굴이 터질 듯 부은 상태로 떠돌던 개입니다. 목 주변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속살이 드러날 정도로 상처가 심했습니다. 살이 파고드는 고통을 견디며 떠돌던 백호는 경계심이 강했던 탓에 구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자주 지나다니던 길목, 밥자리 등 백호의 동선을 따라 위장 포획틀을 설치하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설상가상 역대급 폭우까지 겹치며 구조는 더욱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수차례의 시도 끝에 백호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백호 병원에서



목줄은 이미 살을 완전히 파고 들어가 있었고, 목줄에 돌돌 말려 있던 뾰족한 철사까지 살을 찌르고 파고든 상태였습니다. 얼굴은 입을 열 수조차 없었고 식도까지 부어 있었습니다. 제보자가 죽을 쑤어 밥을 챙겨줬기에 백호가 지금껏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백호를 옭아매고 있었던 목줄은 사람 손목만 한 둘레였습니다. 살을 파고들며 목이 죄여오는 고통을 어떻게 견뎌온 걸까요. 백호는 목줄 제거와 손상된 피부 조직을 제거하고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오랜 치료를 통해 깊었던 상처를 조금씩 회복했습니다.




백호 온센터에서


몸에 남은 흉터처럼 백호가 겪어야 했던 경험은 두려움으로 남았습니다. 겁이 많은 백호는 온센터 입주 당시 켄넬 밖을 나오는 것조차 어려워했습니다. 작은 움직임과 소리에도 크게 놀라고 눈치를 보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하면서도 사람 손길을 그대로 받아주었습니다.




백호는 온센터에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간식을 내밀면 가까이 다가오고, 간식을 더 먹고 싶을 땐 폴짝 뛰며 어쩔 줄 모른다는 듯한 몸짓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게 다 괜찮다는 걸 알기까지 백호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목줄은 너를 아프게 하는 게 아니라는 것부터 산책과 놀이의 즐거움 등 백호에게 알려줄 게 참 많습니다. 

백호의 결연가족이 되어 백호를 옭아맸던 아픔과 두려움을 안아주세요. 백호가 가지게 된 안전한 일상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함께 지켜주세요.🙏



💡입양이 어렵다면 구조동물과의 결연을 통해 대부모님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은 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이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치료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위기와 고통 속에서 구조된 동물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매일을 돌보는 든든한 지원자이자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으로 온센터 동물들의 매일을 함께 지켜주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