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야를 기억하며 희야의 온캣 생활 모습이 담긴 추모 영상을 함께 나눕니다. 희야와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구내염으로 힘든 시간을 씩씩하게 견뎌준 희야가 고양이 별에서는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함께 평안을 바라주세요.🙏
희야야, 고양이 별에는 잘 도착했어? 지금은 튼튼하고 씩씩한 희야 모습인거지? 지독한 구내염이 평생을 쫓아다녀서 약으로 매일 씨름하고 희야가 싫어하는 것들을 주로 해야만 해서 늘 미안했어. 또 한편으로는 하루하루 희야의 힘이 약해져서 안타깝기도 했어. 그래도 매일 보면서 점점 마음을 열어주던 희야에게 어찌나 고맙고 뿌듯하던지 다른 활동가에게 자랑을 하고 다녔어.
묘사에 들어서면 우리 앞에서 뒹굴뒹굴하면서 반가움도 표현해주고 우리 뒤를 졸졸 따라오기도 하던 희야였는데 이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 덩치는 다른 친구들보다 컸지만 사람 품 안에서는 가장 작은 고양이가 되어 안겨있었던 희야.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나봐.
묘사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희야의 빈자리 그리고 약 봉투에 쓰여진 너의 이름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곤 해. 그럼에도 또 다시 바쁘게 다른 고양이 친구들을 위해 마음 쓰고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다가도 문득 네 생각에 가슴이 메여와.
항상 문 앞으로 마중 나와 인사를 건네주던 희야. 너와의 추억이 너무 많아서 이 슬픔을 견디기 힘들 것 같지만 다른 친구들과 함께 희야를 생각하며 힘내볼게. 희야야, 이제는 구내염에서 벗어나서 아프지 말고 싫어하는 약도 더 이상 먹지 않아도 되니까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것만 많이 먹길 바래. 그래서 예전보다 더 늠름한 모습으로 지냈으면 좋겠어.
나중에 만날 때 머리 위 회색 한 꼬집으로 희야를 꼭 알아볼게.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안녕. 사랑해, 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