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는 곤지암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입니다. 번식장에서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갇혀있던 삶을 살아왔습니다. 구조된 113마리 중 겁 많고 눈물 자국도 많았던 목화. 열악한 환경에서 어떤 돌봄도 받지 못했던 목화는 구조 당시부터 만성 기관지염과 심장병이 있었고, 하루에도 수십번 기침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특히, 목화의 심장병의 정도는 심각했고 갑자기 기절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진 병과 두려움을 넘어 매일 기대하고 기다리는 게 목화에게도 생겼습니다. 기침을 하면서도 좋아하는 활동가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사람에 대한 애착을 가졌습니다.
가만히 기다리기도 하고, 혼자서 불러보기도 하고, 마침내 온몸과 마음으로 기뻐하는 일. 사람이 두려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닌, 기다리게 되는 존재가 된 것은 큰 변화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가족 곁에서 보내며 오롯한 사랑을 받았다면 좋았겠지만, 목화에게는 보호소가 집이었고, 활동가가 가족이었습니다.
목화를 기억하며 목화의 온센터 생활 모습이 담긴 추모 영상을 함께 나눕니다. 번식장에서 벗어나 어색하면서도 서투르게 마음을 열던 목화, 문 앞에 앉아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자기만의 사랑을 표현하던 목화를 기억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동물을 사고파는 굴레 속에는 고통받는 동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