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막히던 폭염이 지속되던 지난 8월 초. 밖에 잠시 서 있는 것만 해도 정신이 아찔해지는 기분이 들던 그때, 뜬장에 갇혀 바싹 마른 숨을 내쉬어야 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별빛이는 잔뜩 녹이 슨 철창 뒤로 눈을 빛내며 활동가를 바라보았습니다. 지치고 힘들었을 상황에서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가까이 다가온 별빛이.
별빛이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새끼까지 출산하고 돌보며 더욱더 고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조그맣고 네모난 뜬장 안에서 벗어난 별빛이는 이제 호기심 어린 눈빛을 넘어 궁금한 것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체중을 실어 온 얼굴을 손에 파묻고자 하는 별빛이.
별빛이는 조금이라도 손과 가까워지기 위해 두 눈으로 열심히 손을 쫓습니다.
이내 손과 닿으면 몸을 기우뚱 기울여 완전히 기대곤 합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복슬복슬한 별빛이의 털 안으로 자리한 반짝거리는 별빛이의 눈에는 온전한 사랑이 있습니다. 구조 직후부터 지금까지, 별빛이는 언제나 사람 곁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밝게 빛나는 별빛이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별빛이와 함께해, 별빛이의 세계를 함께 가꾸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