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솜이는 경로당 앞에 유기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비좁은 이동장 안에 용품들과 같이 들어 있었고, 그 옆에는 사료와 배변 패드 등 용품들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 속 이동장 안에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솜이는 너무나 지쳐 보였고, 자신이 어떤 상황에 부닥쳤는지 아는 듯 매우 겁먹은 상태였습니다.(자세한 내용 더보기)
아솜이는 온센터에서 활동가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잠시도 떨어질 줄 모릅니다. 관심을 가져줄 때까지 따라디니며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낯선 사람이 이름을 불러도 꼬리치며 달려가 매달릴 정도입니다. 쉴 때도 활동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늘 사람 근처에서 서성입니다.
사람을 이토록 좋아하는 아솜이가 이유도 모른 채 낯선 곳에 놓여졌던 시간은 어땠을까요. 그저 가족만을, 누구라도 자기를 찾아와주기를 애타게 기다렸을 것입니다. 어쩌면 유기된 시간 동안의 불안은 사람에 대한 애착을 더욱 강화시켰을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활동가에 대한 분리불안 행동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늘 사람 곁에 붙어 있으려 하는 애착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분리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도 사람의 손길과 사랑을 바라는 아솜이는 시선을 위로 두고 활동가만을 바라봅니다. 다른 개들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로지 사람만을 향해 직진합니다. 사람에게 버려졌음에도 사람만을 기다리고 찾는 아솜이가 가족의 품에서 실컷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