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사랑바라기 만두가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사랑바라기 만두가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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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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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일, 평소 심장이 좋지 않던 만두가 급성 폐수종으로 별이 되었습니다.

만두의 평안을 바라며 활동가들이 마지막 부고를 전합니다.



늘 커다랗게 사랑을 표현하던 만두야

차게 식은 너를 만지면서도 사실 잘 실감이 나질 않았는데

출근 후 만두 방을 열었는데 만두가 없고, 만두 밥을 펐는데 만두가 없네.

그제서야 실감이 나서 펑펑 울면서 일한 것 같아.

커다란 눈망울로 반짝반짝 빛을 내며 쳐다봐주던 만두의 눈빛이 너무 생각나.

매일 봐도 처음처럼 반겨주고 안아주고 뽀뽀해주던 우리 만두가 없으니까 너무 허전하고 슬프다.

많이 아프지 않고 무지개 다리 건넌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얘기해도 될까.

많이 아팠는데 우리 착한 만두가 티 안내고 떠난거려나…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더 말해줄걸.

소리를 보면 만두가 더 생각나고 그래.

소리 외롭지 않게 우리가 만두 몫까지 소리 챙길게.

나중에 하늘에서 만나게 되면 우리 만두가 1등으로 엄마 봐주러 마중나와 있을 것 같아. 그래줄거지?

만두야, 커다랗고 따뜻하고 점잖았던 우리 강아지 만두야. 오래도록 천천히 그리워할게.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1살에 입소해서 어느새 13살이 된 우리 예쁜 만두


사랑 한 번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가족 곁에 충분히 머무를 수 있는 네가 그런 기회조차 없었던 게 마냥 슬프구나..

항상 웃기만 하던 만두여서 그렇게 앓고 있었는지 몰랐어. 조금이라도 티 내줬으면 상황이 바뀌었을까?

하루 사이에 갑자기 간 만두를 보고 처음엔 믿기 힘들었는데 소리를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픈 거 있지..

이제 소리 곁에 만두가 없구나 생각하니까 더 눈물이 나는 거 있지…

만두야 거기에선 아파도 참지 말고 아픈 티도 내고 못 먹던 간식도 실컷 먹으면서 온센터 추억 많이 생각해 주었음 해.

만두를 영원히 잊지 않을 거니까 우리 만두도 행복했던 추억 잊지 않고 더욱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

우리 예쁜 만두 이제 다신 볼 수 없지만, 후에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면 꼭 환한 얼굴로 맞이하며 달려갈게. 만두야 사랑해.




사랑하는 만두야.


방을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꼬리를 살아이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아주던 너였는데,

심장이 안 좋았던 너라 언젠가 오늘과 같은 날이 올까 곤히 자던 너를 조마조마하게 보곤 했었는데..

보고싶다 사랑둥이 울 만두

소리와 나와 만두의 엄마였던 활동가들, 그리고 만두를 아끼는 대부모님들,

만두를 아는 모두가 착하고 빛났던 만두를 너무너무 사랑해. 만두야 꼭 다시 만나자!




눈이 맑고 해맑은 만두야.


갑작스레 너가 하늘나라 갔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어.

이렇게 보내기 너무 싫었는데 알았더라면 맛있는 걸 더 챙겨줄걸 그랬어.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하고 싶은 거 다 해.

그동안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만두야, 보고 싶다.


어떤 말로 마지막 편지를 시작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어.

그런데 보고 싶다는 말만큼, 지금 내 마음 같은 말이 없다.

너랑 산책하는 게 참 좋았어. 동네 구석구석을 휘젓는 너의 신난 발걸음을 보면 내 하루가 꽤 괜찮은 날 같았어.

그런 마음 있잖아. 내가 별것도 아닌 거 같은 날, 나는 왜 이런 걸까 생각이 많아지는 날.

그런 마음을 가진 날, 널 만나면 그냥 나도 참 괜찮은 사람 같았어.

내가 뭐라고 꼬리를 저렇게 세차게 흔들어줄까? 예쁘게 웃어줄까.

나와 함께 걷는 10분 동안 말도 안 되게 행복해하는 널 보면,

내가 이러려고 여기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어.


햇살에 비추어 반짝 빛나는 너의 부슬부슬 한 털, 사랑을 좇는 눈, 먼저 다가와 어깨 위로 얹던 따뜻한 발.

내 기억 속 예쁜 조각들을 모아 맞추어보면, 그게 만두야.

만두야, 나는 너랑 함께하는 게 정말 좋았어.

내가 가진 예쁜 것들을 모두 모아 만두에게 주고 싶을 만큼, 나는 네가 정말 좋았어.


우리 함께 생일 파티도 하고, 산책도 하고 그래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다. 그렇지?

만두랑 같이 쌓은 예쁜 기억 고이 간직하고 있을게.

언젠가 우리 만나면 예전 이야기 나누며 다시 즐겁게 지내보자.


안녕, 만두.



착한 천사 만두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눈을 맞추며 너만을 쳐다봐달라고 언제나 애정을 갈구하는 순둥이.

다른 친구들과도 싸우는 법 없이 사이좋게 지내는 평화주의자.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낯가림 없이 예뻐해달라는 애교쟁이.

너를 떠올리면 이렇게 좋은 단어들만 생각나

언제나 활짝 웃는 얼굴로 아파도 항상 밝은 햇살 같은 만두 벌써 보고 싶다.

이렇게 갑작스러울 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해 만두야.




착하디 착했던 만두


세상에 이렇게 착한 강아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착했던 우리 만두

이렇게 갑자기 너와 이별할 줄은 생각도 못해서 아직도 믿기지 않고 실감이 안나.

사람을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을 줬던 너였는데…

너에게 받았던 사랑에 비해 우리가 너에게 줬던 사랑이 부족하진 않았을지…

긴 세월 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던 네게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래도 우리 활동가 모두가 만두의 엄마였고 아빠였고 너를 많이 사랑했어

댕댕이 별에서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바라.





만두야, 보고 싶을 거야.


만두야 잘 갔어? 우리 만두 마지막을 못보고 보내서 마음이 아파.

지금도 만두 방에 가면 소리 옆에 만두가 당연히 있을 거 같은데 만두가 없는게 어색하고 적응이 안돼.

항상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주며 기대감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면 너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할게

보고 싶을거야. 만두야.




마지막으로, 만두가 10년의 시간 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든든히 지원해주신 대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만두, 예쁜 기억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 만두와 함께해주신 많은 분, 다시 한번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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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로사 2023-05-08 17:44 | 삭제

만두야 이제는 늘 봄만 있는 곳에서 아프지 말고 마음껏 행복하게 지내렴, 우리는 다시 볼테니 나도 여기서 씩씩하게 지낼게!


정재이 2023-05-08 18:02 | 삭제

만두야 너무 갑작스런 소식에 많이 놀랐고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 대부모의날 행사때 너를 만난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 맛있는 것도 챙겨주지도 못하고... 얼마전 생일파티 못간것도 너무너무 미안하고 후회돼... 너무 착하고 순했던 우리 만두... 평생을 보호소에서 지내야 했던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저렇게 너를 사랑해준 많은 엄마 아빠들이 있었다는걸 꼭 기억해줘... 만두 친구 소리 걱정은 하지마 소리의 새로운 대부모가 되어 잘 챙겨줄게... 이젠 정말 하늘의 천사가 된 만두야 진심으로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게...


네부 2023-05-22 18:33 | 삭제

만두야! 오늘 페이스북으로 너를 처음봤는데
진짜 너무 예뻐서 눈을 뗄수가 없었어!
이번생에는 만두가 먼저 우리를 사랑해줬으니까
다음생엔 우리가 너를 먼저 알아보고 더 많이 사랑할게!

여기서 행복한 기억만 남기고 나쁜 기억은 다 버리고 가🖤

아기 천사 만두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재밌게 뛰어다녀!!🖤

끝까지 만두를 지켜주신 동물자유연대 및 관계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드립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