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햄스터 스무마리


죄송합니다 학대제보는 아니구요

제가 2년 넘게 동안 키우던 녀석들인데

더이상 못키울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도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꼬물거리는 어린 녀석이 귀엽고 신기해 자꾸 새끼가 늘어나다 보니

이렇게 까지 많아 졌네요

주변에 열마리정도 분양시켜보았는데

잘키우는 분이 1~2%라면 나머지 분들은 기초적인 지식도 없어서

죽이는 분도 계셨고 심지어는 늘어나는 새끼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키워줬으면 좋으련만...ㅠㅠ

털알레르기가 너무 심해서 제가 죽을 지경이네요

수시로 병원을 다님에도 불구하고

애기들 귀엽다고 잠시 놀아주거나 먹이를 주거나 물을 갈아만 줘도

눈이 충열되고 퉁퉁붓고

애기들 집청소라도 하는 날에는 숨쉬기가 힘들어서 며칠동안

죽을듯이 괴롭기까지 하네요

그래도 이녀석들 평균수명 3년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것들인데

책임감 갖고 마지막까지 지켜주자 맘 먹어도

늘 털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보니

몸의 정도가 점점더 심해지고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어요..

ㅠㅠ 정말 죄송합니다

단지 귀엽다고 호기심으로 산 것이 아닙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많이 사랑해줬고 신경도 써줬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거 너무너무 미안하지만

그래도 믿을 곳은 이곳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남겨봅니다

신랑이  제가 아플적마다 요 꼬맹이들 다 방생시켜버린다고 합니다

정말 저 없는 사이 그렇게 될까봐 무섭습니다

주변이나 온라인으로 분양을 시켜보려고도 생각했지만

정말 책임감 없는 분들에겐 우리 꼬맹이들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한놈한놈 이름 부르며(헷갈리긴 하지만) 꺼내서 놀아주고 품어주고

몇몇녀석들은 먼저 저 세상 보내며 가슴 찢어질 듯 울기도 했던

정말 제 새끼같은 녀석들이라

보내는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지만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힘든 결정 내립니다

우리 꼬맹이들 정말 좋은 곳으로 분양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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