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12년을 함께 한 주디를 떠나 보냅니다.. 함께 명복을 빌어 주세요.

온 이야기

12년을 함께 한 주디를 떠나 보냅니다.. 함께 명복을 빌어 주세요.

  • 반려동물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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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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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디 기억하는 회원님, 인연을 맺어준 대부모님께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까 망설였습니다. 아이들의 부고를 알리는 것은 늘 힘이 듭니다. 주디와 함께 한 시간이 길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구조 당시부터 만병 종합 세트라 불리며 1년 중 한달 이상은 꼭 동물병원에 입원 했던 주디.. 동물자유연대 회원님, 대부모님, 협력병원 덕분에 병원비 걱정하지 않고 치료 잘 받아 왔지만 노환으로 인한 질병은 끝내 치료되지 않았고 2017109일 새벽, 별이 되었습니다.
 
2004년 부산에서 구조되어 2005년 동물자유연대 식구가 된 주디. 중간중간 입양도 임시보호도 갔었지만 센터가 뭐가 그리도 좋았는지 금새 돌아왔지요.. 늘 보는 활동가들에겐 세상 순하고 애교 많은 주디였지만 조금만 낯설어도 소리없이 다가가 힘껏 종아리를 물어버리는 행동이 고쳐지지 않았거든요.
 
동물자유연대에 첫 출근을 한 활동가들도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었으니 바로 주디가 다리를 문 자국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주디에게 종아리를 내어준 사람이 12년 동안 100명은 훌쩍 넘었을 거예요.
 
제가 처음 미용을 시도한 개가 주디였습니다. 드넓은 등짝과 팽팽한 피부, 친한 활동가에겐 간과 쓸개 다 빼주는 온순한 성격으로 미용초보도 너그러이 받아 주었거든요.
 
바퀴벌레 약 8개 뜯어 먹고 병원으로 실려 갔던 일도 떠오릅니다. 우리 주디 이제 죽는구나 했었는데 구토 한 번 없이 당일 퇴원하는 기록도 세웠네요.
 
저는 회원님들께서 우리 주디 12년 동안 동물보호소에 살았다고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디 마음껏 발산하면서 살았거든요. 고쳐지지 않는 나쁜 습관들이 많았지만 모두 감싸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주디의 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가장 아쉬운 것은 이제 센터에 낯선 손님이 와도 주디가 종아리를 물지 못하도록 격리시키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죄송해요.. ”라고 사과할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얼마나 웃었던지사실 지금도 웃고 있습니다

회원님,대부모님께서도 우리 주디 웃으며 보내주십시오.

마음껏 발산해서 마음의 병 없어 장수했구나 생각해 주십시오
 
 
 
 
20171011
주디와 12년을 함께한 윤정임 국장이 주디를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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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지연 2017-10-12 10:23 | 삭제

또 한 아이가 별이 되었네요. 어쩔 수 없는 긴 이별이 아픕니다. '주디야~ 새 세상에서는 더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래'


유니콘 2017-11-12 00:27 | 삭제

주디야!! 많이 보고 싶을꺼야. 그곳에서 아프지말고 행복하렴...


고지인 2017-10-24 14:06 | 삭제

하은이를 입양하고 이후에 처음 결연을 맺은 주디...
남양주 갈때마다 낯가리면서도 절 반겨주었던게 엊그제같은데
못본지 2년이 넘어갔네요
문득 주디랑 옥상 산책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그날은 입질도 하지않고 방긋방긋 웃으며 따라다니길래
드디어 알아봐주나 어찌나 기분이 좋았던지요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남양주 찾기가 쉽지않아
가끔 활동가님께 주디 잘지내냐고 묻기만했는데
그런 주디가 갔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주디 많이 보고싶을거에요
주디가 떠날때 저와의 기억이 한번쯤은 생각이 났을까요?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사랑한다 주디야


김정현 2017-10-22 23:38 | 삭제

아~~~생각나요 주디 도 메리아줌마도 하나둘 떠나는군요~~주디 메리 안녕~~편한곳으로가거라~~행당동에 봉사다니던 아줌마란다~~안녕~~~


유소영 2017-10-20 19:41 | 삭제

저도 물린 1인인데 ㅠㅠ


조맘 2017-10-17 11:58 | 삭제

동자연 회원이 된 날 부터 마음으로 함께했던 주디가 떠났네요..
행복했던 삶이었다고 생각할게요..^^ 주디야 안녕..


이경숙 2017-10-16 19:24 | 삭제

아...주디....
오늘에서야 봤네요
처음 주디를 만난 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ㅠㅠㅠㅠ
오랜 시간 주디를 사랑으로 품어 주신
복지센터 국장님을 비롯한 많은 활동가님
그리고 주디에게 무한 애정을 보내 주신 회원님들께
허리 깊이 숙여 고마움 전합니다
주디야....편안하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깽이마리 2017-10-16 17:10 | 삭제

주디... 나에게 너무 먹먹한 이름이 되어서 소식을 진작에 접했으나 이제서야 글 올리네요. 인스타그램에서는 따로 주디를 추모하며 글을 올렸지만... 그래도 여기에도 글을 남겨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디가 처음 부산에서 올라왔을 때부터 쭉 본 저로서는...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하네요.
주디야... 이제 무지개 너머에서 행복하렴... ㅜ.ㅜ


김지혜 2017-10-15 17:50 | 삭제

주디에 대한 애정이 많이 느껴지는 글이라서 눈물이 나네요. 주디가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김남경 2017-10-13 20:17 | 삭제

어제 아침 주디가 하늘의 별이 된 문자를 받았습니다. 우리 해탈(칸)이와 같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잠시 맘이 먹먹했습니다. 눈도 안 보이고 소리도 희미하게 들리어 나의 목소리를 인지도 못하고 때때로 치매를 보이는 해탈이..., 아이들이 나이가 많아 또는 갑자기 사고로, 병마와 고생하다가 너무 힘들어 떠나는 아이들을 때때로 접할때마다 평화로운 곳으로 갔다고 나 스스로 다짐하지만 안 되네요.
오래된 아픔이란 고통을 훌훌버리고 평안함 속에 편히 쉬어라
이 세상에서 수고했다


조장은 2017-10-12 18:01 | 삭제

처음으로 동물 결연경험이 주디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우리강아지들 축복하며 주디이름 꼭 넣어가며 기도했습니다 주디야 고마와 한번도 널 실제로 보진못했지만 늘 마음에 사랑이란 단어 되새겨준 너를 사랑했었구나 고마와!!^^♡


민수홍 2017-10-12 16:36 | 삭제

주디의 행복한 영면을 위해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국장님.


최윤희 2017-10-12 15:59 | 삭제

항상 주디를 잘챙겨주셔서 감사해요. 동물자유연대 언제나 고맙습니다.


심정연 2017-10-12 09:39 | 삭제

주디가 2층에 있었을때 봉사가서 몇번 물린 적 있어요^^ 방에 있을때는 잘 놀다가 밖으로 나가려고만 하면 종아리를 물어서 아마 사람이 좋아서, 나가는게 싫어서 그러나보다 했어요. 작년에 사무실 생활할때 만났을땐 반가워해주기만 했는데..언제나 그자리에 있을것 만 같은 주디였는데..그래도 마음껏 발산하고, 사랑도 많이 받았으니 너무 다행이고,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쉬길 기도합니다.


이수정 2017-10-12 11:35 | 삭제

제가 사용하다가 부쳤던 이불을 깔고 활짝 웃고 있는 주디의 사진을 보고 결연을 맺게 되었었네요. 멀리 산다는 이유로 한 번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아침에 소식 받아 들고 조금 멍하고 슬프면서도 웃고 있는 사진과 써주신 글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주디야 사랑받고 떠나서 다행이고 고맙고 편히 쉬길 바랄게. 센터 활동가님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강현주 2017-10-12 10:41 | 삭제

제 첫 결연을 맺은 아이였던 주디...찾아가서 마주하지 못한게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동물자유연대와 활동가님들이 잘 보살펴주셔서 행복했으리라 믿어요.. 주디야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더 행복하게 쉬길 바란다..


김다애 2017-10-12 10:33 | 삭제

처음으로 결연을 맺었던 아이라 너무 슬프네요. 그래도 사랑 많이 받고 간 것 같아서 한시름 놓입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지금보다 더욱 더 행복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주디야 잘가 사랑해


목포의주디대모 2017-10-12 10:24 | 삭제

첫 대모를 주디로 시작했는데...집에 말안듣는 녀석과 같은 슈나우저라 맘이 끌려서 인연을 맺었는데~ 가끔 보내주신 사진과 지내는 모습만 전해들어도 좋던 주디가 이젠 무지개 너머로 여행을 떠났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멀리있던 저보다 활동가님들의 상실감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비록 우리 곁에서 멀리 떠났지만 항상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기억하는 동안은 떠나도 떠난게 아니니까요~ 활동가님들 주디의 마지막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디야~ 이제 만날 수 없겠지만 더 행복한 곳에서 많은 친구들과 아프지말고 즐겁게 지내렴~ 너무 사랑스러움을 보여줘서 고마웠어~ 사랑해💞 잘가구🙏


송주희 2017-10-13 13:33 | 삭제

몇년전 하늘나라로간 우리집 용용이와 꼭 닮은 주디.
용용이를 보내고 허전한 마음을 결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채웠어요. 늘 한번은 가서 한번 안아주고 싶었는데 마음뿐이였네요. 활동가님들 감사합니다.
주디야 고맙고 하늘에서 용용이와 만나 함께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