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에 안구적출 수술을 받았던 해피입니다.
당시 안구의 종양이 깊숙히 침습이 된 상태였고 적출 한 안구종양이 악성으로 의심되어
검사기관으로 보내 의뢰를 했는데요 우려했던대로 악성으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악성종양을 치료하려면 다시 재수술을 해서 주변 조직을 모두 제거해야 하고
전이 된 부분이 많다면 큰 수술이 됩니다. 그리고 힘든 항암치료를 병행해야하구요.
설상가상으로 해피는 10살 이상의 노견이고 심장사상충에도 감염이 되었습니다.
우리 예쁜이는 그동안 정기적인 당뇨치료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 왔는데요,
얼마 전 방광안에 이행성 피암종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피암종은 90% 이상이 악성종양입니다.
수술을 할 수 없는 부위이고 현재 신부전과 당뇨치료를 받고 있어서
더 이상의 추가치료는 비관적인 상황입니다.
해피와 예쁜이는 항암치료를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수도 있지만
힘든 항암치료를 견디기에는 나이가 많고 암 이외에도 기존에 다른 질환들이 많습니다.
자칫.. 수술을 받다가.. 항암치료를 하다가 더 힘들게 생을 마감할수도 있고
낯선 병원 입원실에서 외롭게 갈 수도 있다고 판단되어
기존 질병들을 관리하면서 함암치료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해피와 예쁜이가 낯설지 않고 익숙한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최대한 편안한 노후를 보내다 예쁘게 잠들 수 있도록 보살피겠습니다.
김보현 2015-12-02 10:36 | 삭제
ㅠ.ㅠ ....
마음이 저리네요....이제는 마지막까지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아픔도 덜 했으면...
이경남 2015-12-02 11:38 | 삭제
아가들이 고통없이 평안히 잠자다 갈 수 있길 바래요
민수홍 2015-12-02 23:14 | 삭제
감사합니다.
이경숙 2015-12-02 12:09 | 삭제
아이구...ㅠㅠ
해피와 예쁜이...ㅠㅠ
깽이마리 2015-12-02 12:12 | 삭제
저도 앞부분 글을 딱 읽는 순간... 치료가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이 많은 노견들 더 힘들게 하기 보다는 마지막을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구조되어서 찬바닥이 아니라 따뜻함을 느끼다가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이성미 2015-12-03 13:20 | 삭제
따뜻한마음,지칠줄모르는보살핌 늘감사합니다
김지혜 2015-12-03 15:48 | 삭제
해피와 예쁜이가 고통 없이 남은 시간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정승혜 2015-12-03 17:35 | 삭제
그렇게 결정하기까지 힘든시간을 보냈을 마음들이 다 보여 뭉클합니다..
한가지 더 큰 바람이 있다면 한밤중 모두가 잠들었을때가 아닌 햇볕 따스한 눈부신 낮에
동자연 엄마 아빠 품에서 그렇게 편안히 별이 될수있기를 바래봅니다.
해피와 예쁜이 하루라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딩동파파 2015-12-04 09:36 | 삭제
저도 동자연의 뜻과 같은 마음입니다. 마지막까지 힘들게 보내는 것보다 남은 기간이라도 정상적인 삶을 주는것이 해피에겐 더 큰 선물일 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