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애니멀호더''인 노부부로부터 구조 된 42마리 시추 아가들 중에는
모낭충 감염이 심하게 중증이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아가들이 다섯마리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모낭중 중증 외에도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첫번째 특징은 42마리 중 나이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계속 지하방에 갇혀 관리를 못 받다보니
상대적으로 어린 친구들보다 피부상태도, 건강상태도 유난히 좋지 않습니다ㅠ
두 번째 특징은 아무리 넓은 공간을 줘도 서로서로 포개어 찡겨있는 것인데요,
바로 요런모습..
야외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서로서로 포개어 찡겨 있기는 계속 됩니다. 바로 요렇게요..
아이고.. 보고만 있어도 땀띠가 날 것 같은데 녀석들에겐 아직 넓은 세상이 낯선 것이겠지요 ㅠ
그렇지만 ''포개어 찡겨있기''도 정도가 있는 것이거늘
어느 날 목격한 아래 장면은 정말이지 흑흑..
녀석들 정말~ 깜찍한 진상이예욤 ^^;;
이 녀석들의 마지막 공통점은 바로 사람의 품과 애정을 너무나 갈구한다는 것입니다.
간사님들이 옆에만 가도 올라 타서 안아달라,예뻐해달라며 폭풍 애교를 쏟아 낸답니다.
이 중 구조 된 첫날 피부 전체에 본드를 발라놓은 듯 끈적임이 심했던 자두를 목욕시키며
첫정이 들어 주말에 제대로 된(?) 사람집으로 데려가 보았습니다.
추정나이 대략 10세 전후에 이빨이 없어 혀가 상시로 빼죽 나와 있는 귀요미 ''자두''입니다.
단체생활을 하다가 구조가 되어서 다른 개들과도 사이가 참 좋습니다 ^^
낮잠 주무시는 아자씨 배 위로 올라가서 귀욤도 부려주시고,
여느 집 개들처럼 밥상 위 음식도 탐내지만,
포기도 빠른 착한 자두랍니다 ^^
하지만 얻어 먹지 못한다면 옆에 붙어라도 있겠다는 귀여운 고집쟁이지요~
자는 모습은 얼마나 천사같은지... 도대체 얼마만에 저렇게 단잠을 자보는 것인지..
행동 하나하나, 모습 하나하나 짠하고 늦게라도 구조되어 얼마나 또 다행인지..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구조 된 42마리 시추들 중에는 어리고 예쁜 아가들이 많아 입양을 원하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하지만 저희가 애칭으로 ''모낭이''라고 부르는 자두, 유자, 율무, 홍시, 감귤이는
많은 나이와 질병으로 입양이 늦어지거나 아예 입양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녀석들에게 더욱 마음이 쓰이는 것은 너무나 오랜시간을 ''애니멀호더''에게 빼앗겼고
늙고 병든 후에야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회원님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낭이''들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우리 ''모낭이''들의 임시보호에 동참해 주세요.
입양 및 임시보호 문의 : 반려동물복지센터 손혜은선임간사(hyeeun@animals.or.kr)
임나혜숙 2015-07-17 17:36 | 삭제
하하
짠한 상황인데도 웃음이 나네요
귀요미들
지금 형편이 안돼 동참 못해서 죄송합니다 형편되는날 꼭!!
이경숙 2015-07-18 11:58 | 삭제
에효~
'측은지심'이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자두...유자...율무...홍시...감귤이...
피부가 얼른 좋아지길 빕니다
깽이마리 2015-07-22 14:37 | 삭제
나이가 많고 피부병이 심하기 떄문에... 어린 아이들에게 밀리는 자두, 유자, 율무, 홍시, 감귤이. 모두 나름 예쁨 아이들인데... 좋은 일이 있기를 빌어요...
아이맘 2015-07-28 14:16 | 삭제
맘으로 진심으로 응원하며 쾌유되길 바랍니다..저런 상황속에서도 웃음을 주네요 저또한 동참할수 있는 상황을 빨리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