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상처에 구더기가 들끓던 백두

온 이야기

상처에 구더기가 들끓던 백두

  • 반려동물 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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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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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같은 곳에서 방치되어 생활하고 있는 페레니즈가 상처가 심해 고름이 가득하다는 제보를 받고 아이의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는 요청에 제보자 분께서 페레니즈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습니다.
 
 
등의 상처가 심한 상태로 판단되어 구조를 결정하고 아이가 있는곳으로 구조를 가면서 한여름 습도도 높은 날씨에 아이의 상처가 사진보다 더 심해지지 않았길 바라며 아이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아이가 있는곳에 도착했을때 활동가의 작은 바램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환경도 환경이였지만 사진상으로 보이던 상처보다 훨씬 심한 상처에 할말을 잃었고 상처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으며 등전체를 뒤덥은 고름과 괴사되어가는 상처로 썩은내가 나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빨리 협력병원으로 후송하여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치료에 들어가기 위해 고름을 모두 닦아내고 클리퍼로 털을 밀자 발진으로 붉어진 피부와 무언가에 의해 피부에 구멍이 뚫려 있는 상처들이 나타났습니다. 병원에서는 아이에게 상처를 낸 것이 어떤 물건인지 알 수가 없으나 교상은 아닌듯 하다는 소견을 주셨습니다. 상처는 등뿐아니라 다리쪽에도 여러개가 있었습니다.
 
 
2틀간 입원치료를 끝내고 반려동물 복지센터로 들어온 페레니즈는 백두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상처부위는 대부분 딱지가 앉은 상태로 하루에 3번 소독과 약을 먹으면 괜찮아 질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순둥이 순둥이 이런 순둥이가 어디있을까요. 센터에 도착하자 밥솥하나가득 물을 마시고는 지친 몸을 누이는 백두.... 
상처를 소독하고 약을 바르고 꾀나 아플텐데도 병원치료할때부터 끙하는 소리 조차 내지않고 몸을 살짝 빼며 나 조금 아파요 라는 눈빛으로 쳐다 보기만 합니다.
털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미용을 해야하지만 휴식이 필요한 백두에게 편히 쉬라고....미용은 내일하자고 말하고 조용히 백두 방을 나왔습니다.
 
 
백두가 미용을 합니다....등의 상처는 차츰 아물어 가고 있습니다. 보통 대형견 미용은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든데 백두는 흠~~~미용하면서도 발한번 빼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페레니즈종이 순한 종이긴 하지만 백두는 순해도 너무 순합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더 아프네요.
백두의 상처가 아물듯 마음의 상처도 잘 아물어 가길 바라고 또 바래 봅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것도 사람입니다. 어떤이는 상처를 주고 어떤이는 상처를 치료하는 일들이 반복되는 것에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힘들고 지칠때마다 힘주시고 다독여 주시는 많은 분들이있기에 힘들어도 한발한발 더 나아가게 됩니다.
 
아픔을 가진 아이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그 웃음을 지켜주고 싶은 작은 소망을 이루어 낼 수 있는것은 같은 마음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사랑을 받으며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힘이되어 주세요. 백두의 웃음을 지켜주세요.!!!!
 
 
백두는 검진결과 심장 사상충에 감염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3기 이상인 상태로 힘든 치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두가 힘든 치료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백두의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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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은숙 2014-07-08 14:33 | 삭제

천사의 얼굴을 한 백두, 이제까지 받은 몸, 맘의 상처 모두 잊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항상 마음뿐인 일을 동물자유연대가 앞장 서서 해 주시니 가여운 아이들을 보는 것 만으로 쌓인 스트레스가 조금씩 없어지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계속 힘써 주세요.


이경숙 2014-07-08 15:22 | 삭제

순하디 순한 백두가 얼른 회복되길 바랍니다


깽이마리 2014-07-08 16:58 | 삭제

무언가로 찌른걸까요? 그런 상처들은... 학대와 방치...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백두가 사상충을 잘 이겨내고 즐겁게 운동장을 뛰놀수 있기를 빌께요. ㅠ.ㅠ


박혜숙 2014-07-08 19:55 | 삭제

아...백두야....너무 순한 아이..그래서 더 눈물이 나네요..ㅠㅠ
교상인줄 알았는데 누가 고의로 날카로운걸로 찌른걸까요..ㅠㅠ
그동안 힘든고통을 어떻게 참고 견뎌왔을까..집도없이 일년내내 오는비와 눈 다맞고 밥한번 배불리 먹어보지 못하고 때양볕에서 물도없이 그렇게 지내왔어요..ㅠㅠ동네분들도 너무 가엾다고 하셨는데..ㅠㅠ
이젠 우리 백두 살았구나..힘든 치료 남았지만 여태 잘견뎌왔듯이
씩씩하게 견뎌낼수 있을꺼야..백두야 힘내자 사랑한다~~~~♡

같이 걱정해주시고 적극적으로 구조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이정현 2014-07-09 18:11 | 삭제

저런 순한 눈을 가진 예쁜이를 도대체..
백두가 힘든 치료도 묵묵하게 씩씩하게 잘 이겨낼수 있길 기도할게요!ㅜㅜ


최지혜 2014-07-10 10:40 | 삭제

ㅠㅠ 백두야~ 얼마나 아팠니?
그 고통을 어떻게 견뎠니? ㅠㅠ 백두야~백두야~
아..다시한번 제가 작은 금액이지만 후원을 하고 동자련의 회원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이렇게 아픈 백두를 구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백두 소식 자주 올려주세요..정말 고생하셨네요. 잘 참아준 백두도~
후원하는 일은 정말 정말 작은일...
이렇게 구조해 주시고, 실천해 주시는 여러분은 정말 정말 큰, 일을
하시는 천사 님들 입니다.


덕이뚱이언니 2014-07-10 09:15 | 삭제

모진 고통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백두를 보니 마음이 짠~ 합니다. '백두야~~ 널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얼른 회복되렴' ^^


김은지 2014-07-10 17:30 | 삭제

심장사상충ㅠㅠ 제발 나아서 좋은 사람들에게 사랑 꼭 받았음 좋겠어요..
정말 너무예쁘네요, 구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숀형 2014-07-13 15:09 | 삭제

백두의 쾌유와 행복, 보은을 정성스레 기원합니다.


김수정 2014-07-15 18:59 | 삭제

아~~ 정말...아...


김민정 2014-08-16 10:24 | 삭제

백두야 힘내 내가 기도 할께 꼭 낳아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채영훈 2014-08-19 14:20 | 삭제

백두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소식 궁금합니다~ㅠㅠ


강금양 2014-11-04 23:42 | 삭제

백두는 어덯게 됐나요
소식이 너무 궁굼합니다
소식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