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버려진건지 줄을 끊고 나온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이 녀석은 뚝방이 입니다.
성동구 성수동의 뚝방길에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3개월을 지키고 앉아 있는 녀석..
목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이 있었겠지요.
큰 개의 목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저려 옵니다.
그리고 줄을 끊고 나온 그 철없음이 안쓰럽고 걱정도 되지만
다른 한편으론 저렇게라도 나오지 않았다면 평생 목줄이 갈 수 있는 그 거리가
세상의 전부였을 녀석의 답답한 생이 떠오릅니다.
(3년간 집도 없이 짧은 줄에 매여 옥상에 방치된 리트리버)
많은 사람들이 큰 개의 우직함과 충성심을 높게 삽니다.
그리고 지금은 여건이 되지 않지만 나중에 마당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큰 개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서 큰 개를 키우고 있다는 분들이
개를 보낼때가 없냐며 입양시킬곳을 알아봐 달라고 자주 상담을 요청하십니다.
대부분이 또다시 이사를 가야 하는데 몸집이 커서 못 데리고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큰 개가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배설물과 날리는 털, 우렁찬 짖음으로 인해
이웃들의 항의가 거세 견딜수가 없다는 이유도 많습니다.
작년가을, 경상남도 남해의 욕지도란 섬에 버려진 유기동물들이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었습니다.섬에 버려진 유기동물의 구조와 치료를 위해 욕지도를 직접 찾아갔고 섬에 도착한 첫 날, 예방접종을 위해 마을 분들께 키우고 있는 개들을 데리고 나오라고 방송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접종을 위해 나온 개들의 종류가 너무나 다양했습니다. 동물병원도 애견샵도 없는 외딴섬인데 리트리버, 말라뮤트, 허스키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달마시안과 차우차우, 심지어는 그레이하운드까지 있었습니다.
그 개들을 데리고 나온 연세드신 어른신들께 여쭈어보니 예상 했던대로 도시로 나간 자녀들이 키우다 감당이 안되어 섬으로 내려 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데리고는 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면 바다위에 둥둥 떠 있는 나무 판자에 묶여 꼼짝할 수 없이 밤낮으로 양식장을 지키는 개로 보내 지거나 산속에 묶인 채 방치되고 소수는 식용으로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흔히 볼 수 있는 대다수 큰 개의 삶)
우리는 주변에서 큰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여유로운 모습과 TV안에서 넓은 정원을 맘껏 활보하고 있는 큰 개들의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큰 개들의 삶을 생각하면 저 또한 그 평화롭고 자유스런 모습에 넋이 나갑니다. 하지만 내가 처한, 그리고 앞으로 처 할 상황을 떠올리면 저는 절대로 큰 개를 키울 수 없습니다. 큰 개의 행복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지인을 통해 알게된 원룸에 살고 있고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젊은 남자분과 술자리를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상담을 요청한것이 뭐였냐면 얼마전에 100만원을 주고 도베르만을 분양 받았는데 앞으로 배우자가 될 분이 그 개를 키운다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여 개를 다시 돌려주고 분양비를 환불 받으려 하는데 100만원을 다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분과 평소 큰 개를 키우는 것에 대하여 대화를 해 본적이 없냐고 물으니 매번 강하게 거부를 했었지만 막상 사 오면 괜찮겠거니 했다는 것입니다. 덧붙이는 말은 작은개는 키우는 맛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베르만의 늠름한 외모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경외심을 나타내더군요. 원룸에 살면서 어떻게 도베르만을 키울 생각을 했냐며 나무라듯 말하니 키워 보지는 않았지만 도베르만 동호회에 가입하여 알만한 것은 다 안다고 하더군요. 또한 사람을 물거나 사나운 도베르만은 순종이 아니라 잡종이라 그런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여서요. 만약 덩치가 너무 커져서 감당이 안되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는 역시나 시골에 내려 보내서 자유롭게 살게 해 주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주인의 잘못된 소유욕으로 창고에 갇혀 사는 큰 개)
감당이 안되면 시골로?
내가 감당하지 못하고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큰 개는 어느 누구도 쉽게 거두어 줄 수 없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키우던 큰 개를 입양 보낸 뒤 그 곳이 개농장이나 번식장이었음을 뒤늦게 알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는 굉장히 많습니다. 허나 이미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라 처벌도 힘들고 다시 돌려준다하며 거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낸 첫날 도살되어져 억만금을 주고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일도 허다합니다.
감당. 동물을 키우거나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감당이란것은 현재의 감당이 아니라 앞으로 바뀌게 될 환경 및 불확실한 미래에서도 현재와 같을 수 있는가, 견디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책임감을 포함하는 말입니다. 살아 있는 동물에게는 말입니다. 지금 내가 충동적인 환상에 사로잡혀 분양 받으려 하는 큰 개의 삶이 최후엔 저리 되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없는 것입니다.
큰 개 = 환상 = 충동적 분양 = 불감당 = 시골 = ?
이 공식은 우리나라의 주거환경과 양육여건상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큰 개를 위한 변호-
큰 개는 경망스럽지 않습니다.
큰 개는 충직합니다.
큰 개는 기다릴 줄 압니다.
그리고 큰 개는 주인만을 섬깁니다.
하지만
큰 개는 매일 묶여 있습니다.
큰 개는 오고가는 발길질에 익숙합니다.
큰 개는 기다림의 고통을 견뎌야 합니다.
그리고 큰 개는 주인을 잃고 나면 더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큰 개의 품위를 지켜줄 수 없다면
큰 개의 충직함을 빛나게 할 수 없다면
큰 개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없다면
큰 개에게 품은 환상을 하루빨리 버려주세요
조안나 2010-04-02 20:17 | 삭제
참.. 많은걸 생각하게 되는 글입니다. 너무 안타까워 다른 말은 나오지 않네요..
망치맘 2012-09-10 14:43 | 삭제
대형견을 키우는 저로썬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형견이 너무 키우기 힘든나라네요.
주위 시선때문에, 산책할때도 눈치를 봐야하고, 주위에서 기겁하시는분들이 많아서, 저도 강아지한테 미안하네요,-
대형견들이 얼마나 순진하고, 애교가 많은지 모르는분들이 너무 많아요.
순간의 마음으로 키우고 버릴꺼같으면, 그냥 눈으로만 이쁘게 봐주세요.
강아지들도, 마음이있고,가슴이있습니다.ㅠㅜ
황의성 2011-11-16 19:00 | 삭제
미안하다님과 동일한 생각을 합니다.
미안하다 2011-09-26 00:20 | 삭제
저도 대형견한마리와 소형견 한마리를 키우는 사람입니다.우리나라는 정말이지 대형견을 키우기 너무 힘든 나라입니다..의식수준이 어쩌면 이리도 다들 낮은지..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불필요한 간섭,이상한 시선은 보내지 말아주십시오.."그 큰개를 어떻게 키워요?"라뇨..어떻게 키우긴,당신하고 똑같이 밥먹고 산책도 하고 아프면 병원도 가고 그러죠. 개도 똑같은 생명이고 한사람에겐 가족과도 다름없는 존재입니다.많은 분들이..그 점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김수정 2011-06-16 13:04 | 삭제
글 읽고 울다 왔어요,우리동네에도 큰개들 많은데 다 묶여 있어요..울 아서 산책시키면서 지나칠때 너무 안쓰러워서...제가 어떻게 해줄수 없는 일이라 늘 속상했어요..
아지 2011-06-10 11:31 | 삭제
면목시장에 우리은행옆 주차장에 일요일이면 보이는 리트버그가 있는데 주중에는 어디에 있는지 소리만들리고 일요일만 보이는데 어찌나 순한지 딱한번 간식을 줬는데 한참뒤에 봤는데도 알아보고 어지나 반가워하든지 너무손질이 안되서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또생각하니 보고싶고 정말보고싶네요 일주일 내내 어디있는지 ..
셋... 2011-06-03 07:39 | 삭제
무책임한 행동들에 희망이 없소.되져서 똑같은 고통을 격어봐야알지ㅉㅉㅉ
태양이 2011-01-30 15:48 | 삭제
반성이되는 글이네요
며칠전에풍산개1개월을받았는데 전 데리고 있을려고 했지만 저희엄마가
마당이있는 외할아버지 집으로갔거든요 하지만 전화가오니 짖지도 않고
묵지않아도된다고 해서 다행이 지금은 추어서 지하실에 있다구 하고요 어미가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갈수있는 옆동네라 언제든지 갈수있는곳이라서 다행이네요
오미순 2011-01-24 09:56 | 삭제
저두 큰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이라.. 남일같지 않네요.. 저희집 강아지는 8년7개월정도 됐는데요... 제가 출근할때면 묶어놔서.. 좀 미안해지네요... 작은 아이든 큰아이든.. 데려올때보다 조금만 커지면 버려지는 요즘 현실이 참.. 맘 아프네요...
미안해.. 2011-01-23 16:44 | 삭제
저희집에 누가 줬는진 모르겠지만...
우리집에 대형아가이 왔습니다.
우리가 집이 주택이긴하지만 마당이 크지도 않고
갑자기 데려온 아이이라 저도 그때는 어렸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너무 힘들다며 시골로 보내자고 했습니다
아빠도요..그래서 그렇게 우리 강아지는 시골로 가서 묶어 지내고 있습니다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집에 오는 내내....
너무 미안하고 책임감이 너무 부족한가 아닌가
이런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아빠는 다시 데려올 생각은없는것같습니다
전 너무나 미안해서 가끔씩 울 강아지 산책을 시켜줍니다.
몇개월동안 그렇게 목줄만 하고 있는생각만하면
산책을 시켜주고싶지만 힘이 워낙쌘아이인지라
그리고 목줄을 놓으면 탈출을잘하는편이라
한번 산책을 시키기가 어려워서
자주는 시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골에 아무도 없을땐 울강아지 다시 울집으로 데려와
죽을때까지 책임질 생각입니다.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제이미 2011-01-22 12:01 | 삭제
정말로...윗분 말대로...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네요...
서여진 2011-01-08 12:15 | 삭제
`진짜 몹쓸 인간들!!!
그럼 지가 시골 내려가서 살던가!!!
왜 죄없는 큰개들을 시골로 보내는 거야!!
형편이 안되면 개를 처음부터 키우지를 말던가.!!
글구 큰개를 키울거면 그런 생각은 처음부터 했어야지!!
하긴 그런인간들한테 그런 뇌가 어디있겠냐!!
진짜 몹쓸 인간들!!!
집에서 10마리를 키워도 개들은 똑똑해서 가족으로 알고 충성을 하는데 지는 칭찬과 사랑을 못줄망정 버리냐!!
진짜 욕나오네!!!
인간이 왜 그렇게 사냐!!
같은 생명인데, 글구 같은 인간인게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김한솔 2010-12-17 21:45 | 삭제
정말백번천번옳은말씀..
너무 자신의 환경은 생각하시지않고 분양을 받아와
다시 돌려보내거나 유기견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늘 가슴이 아픕니다..
하루빨리 아프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어야 할텐데요...
탁현이 2010-12-14 22:11 | 삭제
동물을 끝까지 키운다는 것 정말 힘든일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전해주는 사랑과 기쁨은 그 모든 힘듦을 잊게 만들어버리지요..
김령은 2010-12-03 08:18 | 삭제
주거환경이 삭막해져 가니 인심도 삭막해져 가는가봅니다
저도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그나마 키우는데 그닥 큰 문제는 없었는데 요즘은 개 짖지 못하게 하라는 공고가 붙었더군요
도대체 개가 짖지 못하게 하라는건 뭘까요? 성대결절이라도 시키라는건지
파보바이러스걸려서 죽을뻔한 장군이가 씩씩하게 살아줘서 너무 좋은데
사실 중성화 수술시킨것도 후회가 막급이지만 짖지 못하게 하라는건 좀 심하지 않나 싶어요 성대결절시킨 강아지가 같은 동에 살고 있는데 정말 안타깝더만....
이하나 2010-12-08 23:19 | 삭제
전다혜님!
그냥 줘패세여...
짜쉭덜이 확~
교육을 어찌받구있길래 강아지 소중한걸몰라?
김민선 2010-11-16 16:17 | 삭제
쭉 읽어 내려오다가...큰개를 위한 변호라는 글을 보고 눈물이 나네요...저도 그들의 늠름함과 충직함을 동경(?)해 왔는데...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장지은 2010-04-06 18:03 | 삭제
에효.. 뭐라고 표현할수 없을만큼 안스럽네요..
전다혜 2010-04-07 18:16 | 삭제
하 진짜 할말이없네요........... 저도요 학교가는길에 큰개한마리 맨날 이뻐해주고있는데
꼬맹이들이 지나가다 쉬쉬 거리면서 애 무섭게 그러고있더라고요
아진짜 줘팰쑤도없고 짜증나서 하지말라그러이까 가던데
아 무튼 .......... 강아지들좀 인간이 보호해줍시다.....같은생명이잖아요......
명은경 2010-04-11 21:20 | 삭제
정말마음이아픕니다 세상에서사람이가장잔인한것같아요 말못하는짐승이라고아무렇게나하고 어제밤에는아파트단지안에서라면봉지를얼굴에쓰고 움직이지못하는고양이를봣어요 제가벗겨는줬지만 공포에떨고있엇을것을생각하니참눈뭉이낫어요 라면스프땜에눈도아팟을거예요 사진찍어서단지안에붙이지못한걸후회했어요 잘못햇다는걸느껴야되는데요
이기훈 2010-04-12 16:58 | 삭제
동물이나 식물이나 뭐가 되었든, 생명을 거두는 일을 아무렇게나 하지 않도록
우리의 사는 자세를 바꾸려는 교육이 절실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골프채를 휘두르며 폼을 잡듯이 자신의 위신과 체면을 세우는 소품으로 생명을 이용하는 자세는 반드시 교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주아 2010-11-26 09:10 | 삭제
저도 서울 도심 한가운데 아파트에서 허스키를 기르고있는 입장이지만
이런글보면 정말 깝깝하기만하네요 ....
하루 두시간씩 어언 2년째 산책을 하고있지만 주로 새벽에 하는편인데요
낮에는 가까운곳 나갈때쯤에나 간간히 데려가고있구요 .. 그이유가
처음엔 낮에산책하다가 어느날 초등학교 하교시간에 맞춰졌더라구요 ...
근데 그아이가 하는말이 "어? 큰개는 먹는건데? ㅋㅋ 개고기집에 팔아버려~" 이러는겁니다!!!!!!!!!!!!!!!!!!!!!!!!! ㅡㅡ ....
그옆에 부모님들은 자식이 그런말을하는데도 이야기하느라 바쁘더군요?
바로 울미르를 동생과함께 집에보내고 그애잡아다가 부모님데려오라고 했더니만 부모님오셔서하는말이 애가하는말인데 뭐그렇게 반응하냐 이런말이더군요 ㅡㅡ .... 세대가 바껴서 이런애들이 어른이 되면 어떻게하나 걱정이 앞서더군요... 주인이있는 애들은 보호받을 수 있겠지만... 유기견.유기묘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동네 애들 수준이 딱 그정도인건가... 작년겨울에 애기고양이를 잡아다가 물을뿌리고 던지려고하는 냥이를 데려온지 1년이 다되어가네요 .. 지금은 대형견인 울 미르랑도 꼭 껴안고서 쿨쿨 .. 만약 제가 못봤다면 어찌되었을지 섬뜩하네요 ....
이지영 2010-04-23 10:01 | 삭제
매번 고민하는 이슈 입니다... 저도 큰개 3마리가 있는데 서울에선 막상 한마리만 키우고 있습니다. 동네 민원도 심하고 애들이 뛰어놀수 있는 공감이 넘 없기에...
임순미 2010-04-22 20:42 | 삭제
정말 동감입니다. 슬퍼요.
저위에 2010-05-04 05:51 | 삭제
저위에 자전거 타는 애들은 니 친구냐?
얼굴에 모자이크 안돼있지... 개념탑재 오케?
근데왜 2010-05-04 05:52 | 삭제
개들은 얼굴 모자이크 안해? 개들도 초상권은 지켜줘야지!!!!!!!!!!!!!
개의 초상권을 위해 운동합시다!!!!!!!!!!!!!!
동키엄마 2010-05-23 07:21 | 삭제
정말 공감 합니다..저두 큰개 2마리를 실내에서 키우는데(마당이 있긴 하는데 좁아서...) 하루에 2시간 이상 꼭 산책 시키구..한번씩 꼭 공터에서 풀어 놉니다...똥...털 양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하지만 녀석들의 커다란 눈망울 보고 있자면 정말 아무리 힘들어두 산책은 꼭 나가게 되더라구여....같이 옆에서 저에게 보조를 맞추며 달리곤 하는 녀석들을 보면 정말 대견 합니다..전 이 녀석들 땜에 결혼도 예전에 포기 했었던..(결혼 약속하셨던 분이 제가 반려견이 있다구 하니 자기는 개가 싫다며 개를 시골(?)로 보내자구 해서 결국 파혼함...)..정말 대형견 입양하시기 전엔 꼭 신중 하셨음 해여..만약 대형견들이 파양이 된다면 ..우리 나라 같이 보신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 녀석들이 갈 곳은 진짜 한곳 밖에 없습니다....ㅠ.ㅠ.......대형견 아가들... 어릴땐 소형견 만큼 작구 이쁘지만 정말 순식간에...거대(?)해 집니다..하지만 녀석들...정말 사랑을 준 만큼 듬직하게 주인만 바라봅니다...
다솜 2010-07-28 23:36 | 삭제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저희도 1년전 도살장에서 사온 개가 있습니다.
저희집 막둥입니다.
순하고 애교많습니다.
너무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길에 버려진 개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 많이 좀 우울합니다.
승용차에 개 사료를 싣고 다니지만 빨리 지나가버리면 멍히 서서 보곤 한답니다.
이땅에 버려진 개들 학대받는 개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잔혹한 사람들이 증오스럽습니다.
그 어떤 변명으로 잔혹한 인간들의 잔인성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인간이 아니니까요.
평강 2010-07-30 00:30 | 삭제
글을 읽으면서 너무 속상하네요.. 저는 이제 30주가 넘은 임산부 입니다. 강아지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탓에 작은 마당이라도 있는 주택을 고집해서 이사를 했고 시골에서 키우던,, 아니 방치 되어 있었지요. 스피츠 한마리를 데려 왔어요~ 녀석 6살인데 얼마나 영리한지.. 온지 한달도 안되어서 심장사상충 3기에 안충에 배 부분 염증까지 정말 말도 못하더라구요... 너무나 안쓰러웠고 신랑도 동물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신혼초에 강아지 병원에 엄청 나게 다녀었네요.. 지금은 너무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답니다.. 이제 10월이면 아이가 태어나는데 주위에서 다들 아이 태어나면 어쩌려고 그래? 그런답니다~ 그래서 저는 당당히 얘기하죠~ 아이가 태어나도 키울꺼예요! 그리고 마당에서 키우는데 왜 그런 소리를 하세요? 그런데 얼마전에 신랑 친구가 아파트에서 3년간 키우던 스피츠를 데려갈 생각이 없냐고 묻더라구요... 키우지 못하게 한다고... 정말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만약에 정 못키운다고 하면 제가 데려 온다고 했어요.. 제발 반려견을 쉽게 버리는 그런 분들좀 없었으면 좋겠어요! 동물과 함께 한다는것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해서 해주시면 좋겠어요!! 이기적인 인간들이예요...ㅠ
김나래 2010-04-28 18:15 | 삭제
동물보다못한사람들이넘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