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을 찾아오신 할아버지..
밑에 쌀집에서 가르쳐줘서 오셨다는데..
개를 처분하고 싶은데 어디에 연락해야할지를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얘 좀 받아줘......이런데서 안받으면 어떡해..길에 내버리자니 그렇고..."
개를 너무너무 싫어하신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중학생 손녀딸이 어디서 얻어왔는데 도저히 못 데리고 있겠다고...
아파트에 살아서 털을 깎아야 하는데 2만5천원이나 든다며 생색을 내시더라구요..
그럼 관할보호소로 보내 안락사 되도 괜찮으냐 여쭈니..
그런데도 있냐며 너무나 좋아라 하시며 그렇게 좀 해달라시네요..
전후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어린손녀가 걱정되어 손녀도 알고있냐 물으니
다 합의 됬다며 ...어디보자 자루같은데 넣어 오면 되냐 하시네요ㅡ.,ㅡ ;;
개에 대한 소유권 포기하시고 이 후 어떤일이 발생하여도 책임을 묻지 않으신다면 데려오라 했습니다.
이리하여 행당식구가 된 순진이는 순돌이 소시쩍 짝퉁버전인지라 순진이란 이름을
하사받았답니다. 1살남짓 여아구요 조용하고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
요런놈 하나 델고있는건 일도 아닐텐데...
요런 레파토리를 간직하고 버려진 순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얼굴로
이틀만에 행당에 적응한듯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우리는 쪼매 더 힘들어 지겠지만 순진이에겐 어느순간 내다 버려질 일도 없는
안전빵의 울타리가 생겼고 다들 이뻐라할테니 완전 대박맞은거지요..
철없는 손녀딸의 대책없음이 안타깝고 사연이야 어찌되었건 길에 내버리지 않고
데리고 오신 할아버지 나름의 배려에 안도합니다..
훈이에,순진이꺼정 이러다 소문나서 행당개들 다 데리고 올까 살짝 걱정스럽습니다 ;;
뚜비 2008-09-16 14:33 | 삭제
기막히네요..저런사람들도 있구나 그 손녀라는 기집애는 책임도 못질거면서 말못하는 동물을 .... 참..
김태화 2008-10-30 02:28 | 삭제
너무 귀엽네요....어제 하늘나라로 가버린 우리 강아지 처럼 똑똑할 것 같고....
행당동으로 봉사가면 강아지 입양할 수 있나요??
맘에 드네...녀석~!!
정지영 2008-11-25 18:15 | 삭제
저두 후애 행당동으로 봉사 활동 하러 가고싶습니다 .에궁 .....
정재경 2009-02-21 09:43 | 삭제
맘은 이미 행당동에..정말 교육이 절실합니다. 앎이 있을때, 동물들의 생명도 더 많이 존중받지 않을까요? 너무 귀여운 순진이..언능..순진이로 너의 날개를 활짝 폈으면 좋겠다..반갑다 지지배..
박씨 2009-08-13 12:38 | 삭제
아~귀여워 예쁘구나 정말!
장지영 2010-09-02 02:36 | 삭제
그 손녀가 또 무책임한 짓을 저지르지 않도록 유기견에대한 짧은 교육용 비됴라도 보여주면 좋겠네요.
김씨 2011-03-03 19:18 | 삭제
진짜 대책없는 노인들 너무싫다..
고옥길 2011-08-08 23:36 | 삭제
순진인 입양되었나요? 너무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