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아롱이 다롱이의 해방

온 이야기

아롱이 다롱이의 해방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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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0.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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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와 다롱이는 인천에서 왔습니다.
인천의 젊은 아기 엄마가 애원하듯 전화를 걸어왔더군요. 어머니께서 이 두녀석을 주워오셨는데 도저히 감당할 수는 없다고...

우리도 수용 여력이 적어서 임시보호를 유도해보았지만 도저히 방법이 나오질 않아서 결국 인도받기로 하였습니다.

젊은 아기 엄마와 아롱이 다롱이가 탄 콜벤이 도착하고, 사무실 대문을 들어선 아롱이 다롱이를 본 순간 숨이 턱~하고 막혔습니다.

녹슬은 철제 케이지에 두 녀석이 나란히 겁먹은 듯이 앉아있는데, 털은 분명 짧아 미용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버려졌다는게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버려지어 우리의 손길로 들어오게 된것이 어쩜 차라리 잘되었다는 생각에 숨이 막혔던 것이, 이 두 녀석은 한눈에 종견장 출신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경험상 떠돌이 개들은 털이 자라 엉키었어도 이 녀석들 처럼 특유의 찌든내는 나지 않았었기에..
아롱이 다롱이는 짧은 털에도 불구하고 누렇게 찌들은 색깔과 냄새가 몹시도 고약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미용을 해주어야 할 정도로.
밀폐된 공간에 갖혀져 사는 비위생적인 종견장에 있는 동물들 특유의 냄새였습니다.

예상대로 아롱이는 축 늘어진 젖과 뱃살... 매우 늙은 나이로 추정되어 보입니다. 그 많은 세월을 케이지에 갖혀서 강아지만 낳고 살았던 것이라 생각되어지니 마음이 너무도 아파 가슴을 맞대고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다롱이는 아직 늙지는 않았지만 중년쯤은 되어 보이는 수컷인데, 둘다 피부병이 있고 아롱이는 한쪽 눈이 녹내장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많은 상태로 안구가 하얗게 변색되어 있었습니다. 부디 녹내장으로 악화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아롱이 다롱이는 맑은 공기와 정원에서 마음것 뛰어놀며 지내며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는 아기 낳는 고통도 없을 것이고 좁은 케이지에서 먹고 자며 오물을 뒤집어 쓰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바램이 있다면, 지금 아픈 곳들이 빨리 완쾌되어 더욱 건강하게 마지막 남은 생을 평안히 살다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영원한 보금자리가 생기면 더욱 좋겠지요...
 

힘든 세월을 살아온 아롱이 ,다롱이를 위해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여러분들은 아롱이 다롱이를 위해 이런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1. 아롱이, 다롱이 둘이나 혹은 각각 따로 맡아서  임시 입양 혹은 관리자(임시 엄마)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집에서 임시보호를 하지 않고 동물자유연대에 있는 상태에서 통원 치료 및 목욕 등의 봉사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2. 아롱이, 다롱이의 치료와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하기 위해 후원으로 동참하여 주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후원하기  (클릭)


아롱이 다롱이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세요.

* 동자련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8-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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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새롬언늬 2003-10-30 06:44 | 삭제

아이들 표정이 겁에 질려있는듯해요, 정말 안타까워요...
좁은 케이지안에서 고생만하다 해방이 되서 한편으론 다행이네요,
하루빨리 좋은주인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


쿠키 2003-10-30 13:59 | 삭제

지금은 표정도 밝아졌고 자신감있는 행동도 한답니다~ 아롱이는 얌전한 듯 하면서도 늘 사랑을 갈구하는 표정을 짓고 있고, 다롱이는 씩씩하고 높이뛰기를 잘하는 명랑돌이랍니다~ ^^


쿠키 2003-11-01 13:14 | 삭제

아롱이 뱃속에 강아지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약 10일 정도면 출산을 할 것 같다는군요. 어찌되었든간에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니 축하해 줍시다~! ^^ 이 추운 날에 잘해야 할텐데...


지영 2003-11-01 13:27 | 삭제

정말 지금이라도 구조되어 다행이네요..
어쩌 이런 못된 인간들이 있나...


김선미 2003-11-02 15:54 | 삭제

너무 두마리가 다정해 보이는데.. 남매견인가요?
초롱초롱한 눈이 너무 예뻐보이는군요


진숙 2003-11-03 04:41 | 삭제

맘이 너무 아프네요..


쑤기 2003-11-03 13:14 | 삭제

이런 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찹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