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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손길을 기다리는 핑핑이


동물자유연대는 세종시 금남면 소재 불법번식장(추정)에서 미용 실습에 동원되던 개 53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번식을 위해 이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용 연습을 위해 실습대 위에 올라야만 했습니다.

동물미용학원에서 구조된 이 작은 개는 온센터에 입소한 뒤에 핑핑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습니다.

이름을 붙여준 순간 뜬 창에서 이름없는 도구처럼 이용되던 핑핑이는 더 이상 이용 당하는 존재가 아닌,

새 삶을 나아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 핑핑이는 낯섦에 익숙해지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반갑게 다가가기에는 핑핑이의 마음속에 깊게 자리 잡은 두려움이 핑핑이를 불안하게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조심스럽게 다가와 냄새를 맡고는 물러납니다.

그러나 핑핑이는 언제나 활기찹니다.

사람을 보면 두 뒷다리로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친숙한 활동가가 나타나면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을 표현합니다.

낯선 사람이 아직은 조금 무섭고 두려울지언정, 사실 핑핑이는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지 않을까요?

두려운 마음 아래에 깔린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핑핑이의 진심이라는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영겁처럼 느껴졌을 뜬 창에서의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더 이상 핑핑이의 앞길을 막을 수 없도록,

핑핑이에게 다정한 손길을 내어 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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