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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딛고 가족을 기다리는 리온이
- 2026.07.28


리온이는 경기도 여주시의 한 회사 근처에서 지내던 길고양이였습니다.

인근 사람들의 돌봄을 받아온 리온이는 사람 곁에 스스럼없이 눕기도 하고, 맛있는 간식을 받아먹으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리온이는 기력이 몹시 떨어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걷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근처 회사 사람들은 급히 리온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알고 보니 리온이의 몸에는 작은 총알들이 박혀 있었고, 패혈증으로 전신에 염증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평소 회사 숙소 주변에서 자주 총소리가 들렸다는 증언도 있어, 누군가 쏜 밀렵용 산탄총에 맞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리온이는 영문도 모른 채 날로 커지는 고통을 참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몸에 박힌 총알들을 제거하고 무사히 회복해 온캣에 입주했습니다. 다만 총알 하나는 빼내기 힘든 위치에 있어 남겨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리온이가 더이상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는 건 아닐지 걱정됐지만, 고맙게도 리온이는 천천히 온캣 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길에서 선한 사람들에게 보살핌받았던 기억이 남아 있는지, 천천히 손을 내밀어 조심스레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리온이도 거부감없이 손길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아직 다른 고양이들과는 많이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낯선 공간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지 복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하고, 창문 밖을 바라보며 한참을 울기도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구조된 온캣 고양이들은 때때로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리온이에게도 안심하고 쉴 수 있는 보금자리와, 의지할 수 있는 집사가 생긴다면 조금씩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리온이의 남은 묘생이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리온이가 가족을 만나 매일 소소한 행복을 함께하며, 사랑받는 고양이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족이 되어주세요.

리온이의 평생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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